【팩트TV】4일 팩트TV가 방송한 <김태일의 정치리뷰> 71회는 ‘민주 없는 민주당의 구태스런 정치혁신안 발표 이벤트’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한길 대표가 3일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골자로 혁신안을 발표한 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혁신안 지지결의문을 채택하려 했으나 무산됐다고 전했다.
진행자인 김태일 정치평론가는 김 대표가 1차 특권 내려놓기, 2차 정치제도혁신, 3차 정당혁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의원들을 달랬지만, 당내외에서 반론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가 혁신안을 숨겨놨다가 참모들의 얘기만 듣고 의원들도 모르게 갑자기 발표했다면서, 민주당 대표로서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며, 민주당의 혁신안이지 김한길의 혁신안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김 평론가는 국민들이 민주당의 정치혁신안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과정 자체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어야 한다며, 의원들이 기본안으로 토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국민들과 소통해서 혁신안을 현실적으로 다듬는다면 참여와 관심, 지지도 등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러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몇몇 의견을 들은 후 자기가 정리해서 언론에 이벤트 하듯 혁신안을 발표했다며, 오직 '자기 정치'에만 중심을 둔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 대표가 민주적으로 당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했다면서, 안 의원은 자기 당을 만들었지만 문 의원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며, 김 대표도 선언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선언 내용 중 '과감한 정당혁신'에 대해 안 의원은 중앙당 폐지 및 원내정당화를 주장했으나 문 의원은 중앙당 폐지에 반대해 권한 축소로 합의됐다고 설명한 뒤, 김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민주당사가 아닌 원내로 들어감으로써 안 의원의 주장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가 온오프결합형 네트워크 정당을 포기하고 민주당을 당원 중심 정당으로 바꿨으나, 안철수 신당은 온오프결합형 정당임을 공언했다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새정치 공동선언을 민주당이 받아안았기 때문에 이를 다듬어 혁신안으로 발표할 수 있는데도 김 대표가 미미한 것을 짜깁기하고 중요한 것은 안 의원이 하게 만들었다며, 민주당 대표가 안 의원을 띄워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혁신안 내용이 1년 전 문재인-안철수 공동선언의 10%도 안 되는 경미한 내용이라면서, 앞으로 있을 혁신안 발표에서는 새정치공동선언보다 발전된 내용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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