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힘이 1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시절 구의역 김군 사고관련발언을 두고 “국가 책임을 희생자의 과실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와 2년 뒤 故 김용균 씨 사고 이후 죽음의 외주화, 위험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며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기업 경영의 존립 기반이 와해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로 일관해왔던 자유한국당, 즉 과거의 자신에게 돌멩이를 던지는 듯한 느낌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변 후보자가 SH 사장 시절인 2016년 6월 부장회의에서 김군이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체적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사고를 두고 오히려 희생자를 모욕했다”며 “대표적 친문 인사인 변 후보자의 시각을 보면 문정부가 ‘사람이 먼저다’가 아닌 ‘내 편이 먼저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짊어졌어야 할 책임을 왜 김군이 전가 받아야 하는 것이냐”며 “약자를 들러리 세우는 문정부가 추구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고 힐난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 막바지로 접어들었던 2018년 김용균법 요구에 맞서 ‘나라가 망한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 등 이유를 대며 반대하다 규제를 대폭 완화한 내용에 합의 처리했고, 그 결과 노동계로부터 김용균 법에 김용균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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