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기명칼럼】 윤석열이 2개월 징계 먹고 검찰을 떠났다. 그 심정 헤아릴 이유도 없지만 시원하다. 마음 같아서는 아주 떠났으면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윤석열이다. 집안 문제 처리부터 파벌조성까지 그야말로 말썽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다. 능력을 떠나 지도자로서 결격이다.
국민은 그의 퇴진을 요구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국민도 있다. 어느 사회나 같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며 지지도하고 반대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보편적 상식과 양심이다. 지금 모든 국민이 요구하는 검찰과 언론의 개혁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신년인사에서 중단없는 검찰개혁을 강조했다.(사진출처 - 대검찰청 홈페이지)
검찰과 언론은 대답하라. 국민의 요구가 잘못된 것인가. 부당한가. 자신들이 누린 지금까지의 특권을 생각한다면 입이 광주리만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 특권을 내려놓게 됐으니 땅을 치도록 억울할 것이다. 2,300명의 검사가 누려온 특권(그중에는 옳고 바른 검사도 많다)을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그래서 ‘검새’라는 이상한 별명과 함께 검사라면 머리를 흔든다. ‘기레기’도 같다. 얼굴 들고 다닐 수 없는 별명이다.
이제 도리 없이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가 없다. 아니 변하는 것이 정도(正道)다. 머리 좋은 검사들도 고시 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진 것이 법의 정의다. 그 정의가 변질됐다. 왜인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세속(世俗)의 진리 때문인가.
지금 검찰과 언론은 악의 한 축으로서 국민에게 인식되어 있고, 때문에 깨어있는 시민들은 개혁을 위해 투쟁해 왔으며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이제 윤석열이 국민에게 징벌을 당하고 떠났다. 마지막 발악을 할 것이나 허망한 꿈은 버려라. 버리지 않는다면 인생으로서 끝이다.
이제 국민으로부터 칭찬받는 검찰. 국민이 존경하는 언론으로 태어나자. 모두가 자신이 할 탓이다.
이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길은 국민 편에 서는 것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