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3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할 법안 리스트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언급하지 않자 “법 제정을 약속한 이낙연 대표에 대한 항명이냐”며 정부의 국정철학을 ‘사람이 먼저다’에서 ‘이윤이 먼저다’로 바꾸라고 힐난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당론 채택을 반대해온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할 법안으로 공수처법, 공정경제3법 등을 지목하자 왜 중대재해법이 빠졌냐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이날 오전부터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중대재해법 통과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대표의 약속을 뒤집는 형국이 됐다”며 “심지어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제정법이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장난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김해신공항 재검토 발표부터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하기까지 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게 없는 174석의 집권당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주저하는 것은 재계 등 일부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법은 이미 여야3당 대표가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고 10만 명이 넘는 국민 참여로 국민동의청원이 성사된 법안”이라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한 법안을 저잣거리 흥정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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