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8일 민주당이 정치현안을 뒤쫒아 가는 동네 축구 수준의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요새 들 말로 ‘간지나는’ 정당이 되려면 모든 선거에 SNS와 모바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치의 교체와 정당의 재구성을 위한 2014 정치혁신 토론회’에서 당 노선의 우클릭과 안철수 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조차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을 놓고 작정한 듯 ‘동네축구 수준’ ‘백약이 무효’ ‘헛다리’ 등의 단어를 써가며 민주당을 향해 뼈아픈 말을 쏟아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통일대박’과 같이 민중이 가져야할 의제를 실행 방법조차 없는 상태에서 가져가 시선을 분산시키고 무력화시킴으로서 먼저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결국 이로 인해 통일과 남북한의 평화요구가 등장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개별 의원들의 능력은 새누리당에 비해 부족하지 않으나 이들을 적제적소에 배치하지도, 협동할 수 있는 분위기조차 유도해 내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정치이슈를 선점하기는커녕 동네 축구처럼 현안만 뒤쫓아 다니기 때문에 국민들의 야유를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5.4 전당대회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끊고 고립무원의 정치를 만들었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 협동조합’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힐난했다.
김한길 대표의 신년사에 대해서도 “헛다리를 짚었다”며 “정책을 내놓지 않아 신뢰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대중으로 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무기는 우클릭이 아닌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몸부림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구를 다니면 하나같이 ‘답답하다’ ‘분통터진다’ ‘민주당에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야당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특히 “야당답지 못하다는 말은 싸워서 이기지도 못하고, 싸워보지도 않고 싸우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민주당이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어떤 새로운 정책을 내놔도 백약이 무효“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호남권의 이탈을 어머니의 회초리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윤석열 파문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고, 특히 예산국회에서 특검과 연계를 했어야 함에도 당 지도부의 “직을 걸겠다”는 말만 믿었다가 결국 받아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의 끈은 남아 있다면서 오바마는 경제정책에 실패하면서 재선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였으나 빅데이터를 통해 대중의 언어로 이야기함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지금 민주당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 말이 있다면 그것은 ‘공천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상위 30%는 단독공천으로, 다음 30%는 경선으로, 하위 40%는 공천에서 배제해야 하며,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후보에 대해서 검증시스템을 만들어 후보 단계에서 부터 함량이 떨어지는 인물들을 걸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SNS와 모바일을 통한 직접민주주의가 가능한 ‘간지나고 스마트한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먼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로 부터 외면 받는 민주당을 고쳐잡아야 그 다음에 중도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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