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16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근본주의 기독교 신자들의 극렬한 행동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희룡 상임대표를 비롯한 소속 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수의 가르침과 삶의 행적 그 어느 곳에서도 성적 취향에 따른 차별이 가능하다고 가르치신 적이 없다”며 “오히려 기독교는 지금껏 존재했던 많은 종류의 차별을 반대하고 폐지하는 전거로 사용되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0년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 42.1%, 반대 38.2%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기독교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극렬 반대하는 기독교인의 목소리가 대다수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께선 당대의 종교적 사회적 편견의 희생자들과 기꺼이 친구가 됐고 사회적 약자들이 받는 불평등을 함께 짊어지셨다”며 “한국교회도 이성과 신앙의 일치를 추구하는 기독교인이 더 많다. 대다수 기독교인은 차별금지법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집행위원장 전남병 목사는 “차별금지법이 입법되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갈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부끄럽게 그 중심에 한국의 개신교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금지법을 권고한 지 14년이 흘렀지만, 아직 제대로 된 논의 과정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이제는 성·인종·장애인·이주민 차별과 성소수자 혐오에 적극 대처하고 더 나은 대화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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