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故 장덕준 씨의 유가족들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신청 협조와 배보상 등 쿠팡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가 함께 했다.
장 씨의 아버지 장관 씨는 “그 흔한 조화 하나 안 보낼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너무 후회스럽다”며 “1년 6개월을 일 했는데 회사는 고인의 책임이라면서 언론에는 산재 신청에 협조하겠다더니 막상 요청하면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등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비난했다.
박석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는 “태권도 4단의 27세 건장한 청년이 일하다 사망했다”며 “쿠팡 측은 주 평균 43시간이라 과로사가 아니라고 하지만 고용노동부 과로사 지침의 야간노동 30% 할증을 적용하면 56시간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도 1만 7천여 명의 분류작업자들이 자신의 생명을 갈아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故 장덕준 군과 똑같은 위험에 놓여있는 청년들을 위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쿠팡이 무대응으로만 일관한다면 국회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진않겠다”고 강도 높은 경고를 했다.
또한 “정부가 어제 택배과로사 대책을 내놨고 국회도 산재보험법,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등 법제도 정비에 나서는 상황”이라면서 “쿠팡이 고용형태를 이유로 과로사에서 빠져나가지 못 하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과로사 여부를 단정할 수 없으나 쿠팡이 일용직 사원을 1년 반 넘도록 야간근무 투입을 용인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아무리 직원이 원한다 해도 지속적인 야간 근무 허용은 매우 위험한 작업 환경을 방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쿠팡이 배송기사 직접 고용과 인권 친화적 근무환경 만들기 등 그간의 노력에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면 억울한 죽음에 상당하는 배보상이 될 수 있도록 유족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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