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상’과 K-물대포가 맞서고 있다”
한국의 상황이 아니다. 태국의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청년들이 태국어로 번역된 소녀시대 ‘다만세’를 부르고, 태국 정부는 ‘K-물대포’로 불리는 한국산 물대포를 이용해 진압에 나서는 상황을 꼬집은 말이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과 류호정 의원, 태국 왕실 모독죄로 기소됐다가 한국으로 망명해 난민 지위를 인정 받은 차노크난 루암삽 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물대포가 이제 태국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치안한류로 포장한 물대포 등 시위진압 장비의 해외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민진 위원장은 “태국은 지난 10월 1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으며 물대포를 동원해 집회 참가자를 해산시키는 등 초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여기에 사용된 물대표가 바로 한국에서 수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 퇴진과 군부 제정 헌법의 민주적 개정, 군주제 개혁 요구에 태국 왕실이 타협 입장을 밝혔으나, 총리가 사퇴 불가를 주장하고 있어 시위를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민주화 시위에 나선 태국 시민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1980년 6월 민주항쟁과 같은 2020년 태국의 민주화 운동이 시작됐다”며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 동원됐고 시민들은 우산으로 맞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차노크난 루암삽 씨는 자신이 태국 왕실을 비판한 BBC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는 이유로 1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는 ‘왕실모독죄’로 기소됐고, 한국으로 망명해 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오랜 시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고 결국 성공한 것처럼 태국도 한국과 같이 민주화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국제적 연대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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