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적절치 못한 발언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불신을 키우고 있어 유감”이라며 “국민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공직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처주는 말을 한 당사자들을 임명하지 않았느냐며, 남 탓만 늘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함에도 유체이탈 화법으로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러니 책임을 져야 할 담당공직자 역시 책임은 지지 않고 남 탓으로만 미루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리석은 국민 탓,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언론 탓,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매뉴얼대로 하지 않은 카드사 탓만 하며 책임전가에 급급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현 경제부총리가 철도민영화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한국개발원(KDI) 원장 재직시절 3년 내내 공공기관 기관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왔다면서, 이런 분이 공공기관 개혁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고양이에게 어물전을 맡기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2012년 대선과정에서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역시 남 탓으로 미루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다”라고 발언한 박 대통령의 약속은 누가 대신 한 것이 아니며, 국미들이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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