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가운데,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국민들께 내용을 정확히 알리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한다면서 정당공천 폐지를 주제로 한 여야 TV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천 대표는 27일 오전 상무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면 제가 지난 금요일 제안한대로 새누리 민주 안철수 의원 세력 그리고 정의당이 공개 TV토론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정당공천이 문제라면 지역구의 폐단을 없앨 혁신책부터 내놓아야 하며, 이것이 없다면 대여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진영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는 정당공천이 다른 문제보다 앞선 중대문제인지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하며, 새누리당은 공약파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야 한다면서, 정당공천 폐지는 정치개혁의 핵심과제가 결코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김한길·안철수 단독회동이 있던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직 사회적약자의 목소리를담는데 정당공천이 더 바람직합니다”라며, “기초정당공천폐지, 과연 정치발전의 길인지? 핵심과제인지? 3정당과 새정추 4자 공개토론합시다”라고 새누리·민주·새정추·정의당의 4자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또 23일에는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국회 정치개혁특위로 판단을 넘긴 것과 관련 “사익을 위해 권력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전락했다”면서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야기하듯 정당공천 문제가 지방자체 문제에 있어 만악의 근원이냐,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천 대표는 정의당의 경우 당직이나 공직 후보에 여성 30%, 장애인 5%를 무조건 할당하도록 되어 있으며 다른 정당도 정도는 약하지만 비슷한 규칙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정당공천이 폐지될 경우 여성이나 소수자의 정치진입을 막고 지방의회는 남성중심의 지역유지와 토호들의 잔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공약파기는 나쁜 것이지만 정당공천 폐지가 곧 정치개혁은 아니라면서, 이것을 마치 선과 악의 대결처럼 몰아가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태도는 양비론에 불과한 옳지 못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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