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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등록날짜 [ 2014년01월27일 10시02분 ]
팩트TV뉴스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안철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 어떠냐는 친구가 있었다. 깜짝 놀랐다. "말이 되냐.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서울시장이라니" 친구가 찬찬히 이유를 설명했다. ‘새 정치’, '안신당‘에서 누가 서울시장에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안철수 말고는 누가 나와도 경쟁도 안 된다. 뻔히 질텐데 누굴 내 보낼 것인가. 윤여준이 나갈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서울시장 안 내보내면 정당도 아니다. 결국 안철수 밖에 없다. 떨어지면? 명분은 얻는다. 
 
 여럿이 있던 자리에서 나온 얘기라 소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는 윤여준도 생각을 한 모양이다. 윤여준은 서울 시장 후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안철수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했고 마지막 카드라도 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당연한 이치다. 남은 것은 안철수의 결심뿐이다.
 
윤여준이 누군가. 이제는 안철수의 멘토 수준이 아니라 ‘새 정추’의 의장이다. 그의 말 한 마디는 바로 ‘새 정추’의 의사며 안철수의 생각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같은 발언을 윤여준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못한다. 적어도 안철수와 어떤 형태로든지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않으면 정치 상식에 어긋난다. ‘새정치’가 아니다.
 
사실 서울시장 문제는 안철수에게 있어서 보통 고민거리가 아닐 것이다.  ‘새 정추’의 고위 간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약속은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뿐이 아니라 전국 17개 광역시에 후보를 모두 낸다고 했다. 그 중에 서울시장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고 순위는 1순위다. 다른 단체장들이 섭섭할지 모르지만 정당으로서 서울시장 빼면 빛 좋은 개살구다. 무슨 궤변을 안철수가 늘어놓아도 국민은 웃는다. 
 
국민들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 그게 무슨 정당이냐고 한다. 안철수도 윤여준도 그렇게 말했다. 백 번 옳은 말이다. 서울시장은 대통령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한다. 그래서 소통령이라고도 한다. 문제투성이 이명박 같은 사람도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이 됐고 박원순 시장도 차·차기 대권주자 상위 순위로 불변이다. 
 
정치판에서 연대나 양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안철수의 상표 같기도 한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양보와 대선에서 돌연한 사퇴도 그는 양보라고 생색을 내고 있고 그는 양보의 미덕을 보여 준 겸양의 정치인으로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그것도 정치적 자산이라면 큰 자산이다.
 
이번에는 양보도 연대도 없다고 단언했다. 김성식은 자신이 있는 한 연대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불퇴전의 임전태세로 볼 때 ‘새 정추’의 서울시장 출마는 의심할 여지도 없다. 이를 의심한다면 안철수의 ‘새 정치’를 모독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국민은 여전히 헷갈린다. ‘새정추’에서 과연 서울시장 후보를 낼 것인가. 아무리 여론조사라는 것이 엉터리라 해도 박원순 시장은 50% 대의 지지를 받는다. 새누리도 후보가 없어 전전긍긍이다. ‘새 정추’라고 무엇이 다르랴. 안철수가 나와야 그나마 그림이 되는데 국민들은 고개를 젓는다.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안철수는 노원구 보선에서 당선됐다. 그 때도 부산으로 가라는 들끓는 여론을 외면하고 당선이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서울을 택했다. 민주당은 양보를 해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안철수가 시장 출마를 한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 후보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해도 대통령 출마를 할 경우, 다시 시장 직을 사퇴해야 한다. 중도사퇴가 단골메뉴가 별명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안철수가 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은 ‘새 정치’가 지향하는 정치적 명분과 신념 때문이다. 일체의 구시대적 계산정치를 청산한다고 했다. 원칙대로 간다는 것이다. 원칙은 무엇인가. ‘새정치’의 중심인 안철수가 시장에 출마하는 것이며 이름만의 후보를 내세워 희생양을 삼는 것은 ‘새정치’와 맞지 않는다. 안철수에 대한 평가가 기로에 서 있다.
 
선택은 안철수가 할 것
 
“안철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면 엄청 흥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본 안철수 의원은 배짱이 없어 다른 후보를 낼 것으로 본다"
 
박지원의 말이다. 그럴까. 정치 9단의 말이니 안 믿을 수도 없다. 소문에는 전직 젊은 의원을 후보로 이미 물색해 놨다고 한다. 그럼 대타자 출마가 기정사실이다. 3파전이 돼서 새누리가 당선되고 ‘새정치’후보가 박원순 낙선의 원인이 된다면 그 때 안철수가 할 말이 궁금하다. 당당하게 정치를 했다고 하겠지.
 
민주당과 안철수가 연대 없이 지방선거에서 새누리와 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새누리는 안철수의 지방선거 완주 결의에 대해 환영 일색이다. 새누리의 속셈이야 누가 모르랴만 점쟁이도 아니니 결과를 한 번 기다려 보자.  
 
미친개들이 짖어도 달은 간다. 6월 4일, 한국의 정치가 요동을 칠 것이다.
  
“새 정당은 한국정치의 수십 년 병폐를 반드시 뿌리 뽑고 한국 정치의 대변화를 기필코 이뤄낼 겁니다.”
 
안철수의 결연한 의지다. 맞다. 그게 ‘새 정치’다. 논바닥에 떨어진 이삭을 줍든지 민주당에 밀려 난 낡은 인물을 모으던지 ‘새 정치’ 싫어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 기다려 보자. 그리고 믿을 말을 하고 한 말은 책임을 져야 한다.
 
“출마해라. 안철수!! 박원순이 떨어지던 새누리가 당선되던 나라가 망하던 책임질 것도 아니잖으냐. 언제는 당신들이 책임 졌느냐.”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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