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24일 방송한 팩트TV <김태일의 정치리뷰> 69회는 '김한길-안철수 회동이 수상하다. 2007년의 재구성?'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회동을 통해 기초공천제 폐지 및 특검 관철 사안을 연대하기로 했으며, 지방선거에 관련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새누리당이 제1야당 대표가 무소속 의원 한 명과 정당 간 대표회담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듯이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김태일 정치평론가는 특검이 물 건너갔듯이 기초공천제도 물 건너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지지자들은 오픈프라이머리에 합의하길 바라지만 김 대표는 기초공천제에 목숨을 거는 듯하다면서, 민주당 대표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지지자와 반대로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초의원들과 전현직 인사들이 안철수신당으로 갔으므로 민주당 대표로서 일침을 가해야 하는데, 오히려 안 의원과 환하게 웃으며 기분좋게 회동했다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김 대표가 야권 통합이 아닌 재편을 꿈꾼다면서, 기초공천제 폐지가 안 되면 선거 공천권을 이용해 야권재편의 주도세력을 확대할 것이며, 설사 폐지된다 해도 신당과 우호적인 상황이므로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이 어느 당 소속이든 자신의 영향권 아래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을 재편하려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을 합당해 안 의원을 야권후보로 만들거나 자신이 신당으로 옮겨 안 의원을 대권후보로 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당을 7번 바꾸며 정동영 전 의원의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2007년 대선 상황이 오버랩 된다면서, 안철수신당을 중심으로 대권후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대표직에 있는 동안 문재인 의원 세력의 확대를 막고 나머지 세력으로 헤쳐모여를 한다면, 안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야권재편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이것이 김 대표가 안철수신당에 호의적인 이유라면서, 이번 회동이 그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밝힌 뒤, 야권을 통합해 보수정권을 이겨서 정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생각보다, 주도적으로 움직여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운 뒤 정치적 이익을 가져올 생각만 가득 찼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나타내는 단적인 표현이 야권 재편이라며, 국민들은 통합을 원하지만 김 대표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 분명하므로, 야권 통합에 몸 바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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