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기초선거 공천 폐지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특검 도입에 힘을 모으는데 합의했다. 또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 민주당 박광온,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김 대표와 안 의원이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는데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대선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회동에 들어가기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금은 야권연대나 단일화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라며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얘기들을 주로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연대 얘기하면 고대 분들이 섭섭해 하세요”라며 기자들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네고 들어갔다.
안 의원 역시 공천폐지와 특검 논의만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김 대표도 야권단일화에 선을 긋고 나섰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날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야권단일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점쳐왔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새누리당은 최경환 원내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입만 열면 새정치를 외쳐왔는데, 고작 기초공천제 폐지를 통해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것이 새정치“냐고 비난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는 지난 18대 대선과정에서 저를 비롯한 박근혜, 문재인 등 유력후보자들의 공통된 대국민 약속이었다”며 “새누리당의 입장번복은 스스로의 자기부정이고 정치의 훼손”이라고 비난에 나섰다.
또 지난해 11월 26일에는 송호창 의원과 공동성명을 내고 “국가기관의 조직적 불법행위 사실이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으나 정부·여당은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기는커녕 이석기 의원 수사를 빌미로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에 대표에게 특검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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