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 신청을 "동의할 수 없다"고 불허해, 대표단의 공단 방문 추진이 무산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명이 공단 방문 신청을 했으나,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표단의 방북 신청이 북측에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성공단 주재원에게 생필품과 의료용품 등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였으나, 북한이 입주기업의 요청과 인도적인 조치마저 거부했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북측이 미국과 남측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면서 연일 날선 반응을 보이는 것과 관련,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다르지만 서로를 배려해 품격 있는 행동과 언행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라며, 북측의 주장은 온당치 못할 뿐만 아니라 표현 자체도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