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영화 ‘변호인’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와 곽도원, 제작자인 위더스필름 최재원 대표가 23일 봉하마을에 있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틀 전인 21일 부림사건의 피해자 11명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영화 ‘변호인’에 고마움을 전한 내용이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다.
부림사건의 피해자인 고호석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송병곤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 이호철 청와대 전 민정수석, 설동일 전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이진걸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이상경 작가, 박욱영 해운대구의원과 개인사업가인 최준영씨, 농업인 주정민씨, 약사 정상훈씨 등 11명은 21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이어 고호석 공동대표는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의 흥행에 “국민들께 고맙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 용공조작으로 징역을 살고 고생을 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님) 고맙고 미안하다”며 “영화를 본 뒤 (당시)변호사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족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감금·고문은 없었다”는 당시 사건 지휘 검사들의 주장에 “진실호도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반박한 뒤, “당시 검사 출신들이 지금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한마디로 어이없고 분노스럽다”고 강조했다.
권양숙 여사는 참배를 마친 이들이게 “부림사건 변론을 맡으면서 인생의 전기를 맞아 소신을 갖고 대통령까지 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미안해 할 것 없다. (대통령도)고마워 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영화 ‘변호인’은 1981년 9월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대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감금·고문한 사건으로 19명이 기소되어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2009년 8월 부산지방법원은 피해자들에 대해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는 면소판결하고, 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으나 이들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현재 재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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