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이 여야 ‘6인협의체’ 운영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성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6인협의체가 뭘 제대로 안다고 80여개의 법안을 결정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대국민사기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상임위에서 중요한 쟁점에 의견을 좁혀가고 있는데 그런 내용들이 빠지고 생뚱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면서, 법안 상정은 상임위의 고유 권한임에도 6인협의체가 협의도 없이 이를 무력화 시키려 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이자 국회의원의 입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느 나라 지도부가 자꾸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권리를 침해하느냐며 상임위를 거수기 취급하는 행위를 즉각 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일부 의원들은 “옳습니다”라고 동조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러다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겠네”라며 웃음으로 상황을 수습하려 했으나 한참동안 김 의원의 성토가 이어졌다.
김 의원의 비판에 이 원내대표는 “상임위와 의원 개개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은 제 철학이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당 대표들 끼리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것들은 서로 간에 쉽게 합의가 될 수 있으니 우선적으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선정을 한 것이지 리스트에 없다고 하지 말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된 것은 뭐하려고 원내대표부나 당 지도부가 이것 좀 빨리 해달라고 부탁을 하겠느냐”며 “먼저 처리해 주면 좋겠다는 뜻이지 다른 것을 제쳐놓으라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