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2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내놓은 ‘피감기관 1천억대 특혜수주 의혹’ 해명에 “참으로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전날 서울시에 건설 신기술 활용 압박해 관련 회사가 수주를 받고 박 의원의 아들 회사가 신기술 특허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혹에 건설교통신기술협회의 민원 해결 차원이라는 해명과 함께 ‘의혹이 사실이라면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진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이 서울시 신기술 특혜 의혹에 진성준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는데, 국정감사는 2015년 10월 6일, 내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한 것은 2018년 7월~2019년 3월”이라며 “심지어 건설공사 관련 업무는 정무부시장 소관도 아닌데 무슨 책임이 있다는 거냐. 공연한 물귀신 작전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의원이 피감기관 국정감사에서 신기술 적극 활용을 지적한 자체가 회피해야 할 이해충돌에 해당하며 헌법과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추미애 장관 문제를 덮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특혜수주 의혹과 이해충돌에 따른 직무 부적합성 문제가 제기됐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박 의원이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과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겸임하던 2010년 충북 음성 에버스톤CC(현 코스카CC)을 시세보다 200억 가량 비싸게 매입하도록 하면서 그 차액을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청에 확인한 결과 2017년 자신을 상대로 한 진정이나 고소·고발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하자 “2017년 6월 27일자 진정서를 입수했다”며 “진정인은 전문건설협회 전 회장 K씨를 포함한 50명의 전직 임원급 인사”라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범죄 혐의가 있으면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진정사건을 조사하지 않았을 리 없다고 하지만, 무려 12차례 고발에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나경원 전 의원 사건을 보라”며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야당 국회의원 사건이 많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으로 골프장 매입·건립 과정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공제조합 정관만 확인해도 운영위원회가 실질적 의사결정기구이며 이사회는 집행기구에 불과했다”며 “실제 골프장 투자 결정도 2009년 9월 18일 제17차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에서 이뤄졌다는 제보가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박 의원이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에서 특혜를 주거나 압력을 가해 수주를 받을 수 없다고 했지만, 이는 반만 맞는 사실”이라며 “건설 분야의 경우 특정 시공 방법을 수주의 선결 조건으로 지정하면 사실상 수의계약이 된다”면서 “천준호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박 의원의 가족회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수의계약과 제한경쟁입찰로 따낸 공사는 5건, 473억에 달하고 이는 같은 기간 LH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 693억의 68%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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