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 공약을 새누리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파기하려 하고 있다면서, 당사자인 대통령이 나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대통령 공식 입장 표명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행태는 국민에 대한 도리와 대통령의 자세도 아니다”라고 비판한 뒤, “대통령답게, 당당하게 2012년 11월 국민 앞에 약속했던 그 약속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압도적인 국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당공천 폐지약속 파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이번 주 의총에서 약속을 파기할 경우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공천폐지와 관련 온갖 핑계를 대고 있지만 결론은 기득권을 못 내려놓겠다는 탐욕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최소한의 신의가 있다면, 이 약속은 파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의 발언은 지난 20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할 경우 후보난립으로 인한 지역사회 갈등과 돈 선거 부활, 사회적 약자 계층의 출마 원천봉쇄 등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회의에서 이혜훈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제가 오히려 국민의 요구를 더 정확하게 반영한 방안이라면서, 당의 공보기능이 미흡해서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놓지 않으려 속임수를 쓴다는 식의 오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 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6.4 지방선거에서 부터 공천제를 폐지하려면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현역 기조단체장과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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