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기명칼럼】
■호부견자(虎父犬子)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 중진은 침통해 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돌아가신 게 다행이라고 했다. 그 의미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 시절, 3남 김홍걸이 뇌물을 받았다는 소문을 듣고 측근을 시켜 사실 확인을 했다고 한다. 결과는 참담 그것이었다. 그때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말이 있는데 호랑이 아비의 개 아들이라는 뜻이다. 자식을 겉을 낳지, 속을 낳느냐고 하지만 당하는 부모는 비참하다. 우리나라 정치인의 자식들은 유난히 말썽을 많이 피운다. 일일이 꼽을 수도 없지만,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도 툭툭 던지는 말이 딱 애비 욕 먹이기 좋은 말만 한다. 하기야 그것이 김현철의 한계니까 도리가 없다.
김홍걸이 일을 저질렀다.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이야 모든 국민이 알 것이다. 김홍걸이 의원직을 사퇴했으면 좋으련만 그건 못하겠단다. 기왕에 버린 몸이니 4년 동안 의원직이나 유지하고 세비나 타 먹고 권한이나 누리며 살아보자는 것이겠지만 그게 어디 사람이 사는 것이냐.
어느 누구라도 김홍걸을 보면 떠오르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불효해도 참으로 못되게 한다. 빨리 의원직을 사퇴해라.
(사진출처 -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페이스북)
■죗값은 치러야
‘국민의힘’에 박덕흠이란 자가 있다. 이 역시 날마다 대문처럼 언론을 장식해 김홍걸과 더불어 쌍두를 이루고 있다. 박덕흠이 해 먹은 돈은 우리들의 머리로는 상상이 안 된다. 참으로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도둑놈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이 만만천국이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얼마나 죄지은 놈이 많을 것이냐.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무슨 도리가 있느냐. 죄지은 고위공직자 놈들이 고개 번쩍 들고 당당하게 하늘 쳐다보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국민이 죄를 지은 것 같아서 고개를 못 들 지경이다.
빼면 안 될 여자가 있다. 조수진이라고 하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다. 11억이나 되는 거액을 깜빡 잊고 신고 안 한 끔찍한 머리다. 그런 머리로 무슨 정치를 하느냐.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게 국민을 위하는 일이다. 더군다나 조수진은 동아일보 기자를 해 먹었다.
불의를 고발하고 정의 구현을 위해 정론을 펼치는 기자님이니 양심이야 똘똘하게 살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역시 스스로 의원 배지를 떼 버려야 옳다.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나 주호영은 박덕흠과 조수진 같은 인간을 급한 대로 우선 제명해야 한다. 그래야 어디 가서 말이라도 할 것이 아닌가. 죄지은 자를 가만히 내버려 두고 무슨 정치냐. 자격이 있는 자가 정치를 해야 명분이 있고 국민도 인정한다.
■이 세상 도처에 교훈이 있다.
어렸을 때 설날이 기다려지는 건 솔직히 세뱃돈 때문이었었다. 일가친척이 서울에 많던 나는 설 날 시내 한 바퀴 돌면 주머니가 두둑했다. 어른들께 절을 하면 바로 일어난다. 다음 세배하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내 속을 다 알고 세뱃돈을 얼른 주신다.
이 나라 여성교육의 선구자이신 집안 어른이 내 외당숙이셨다. 설날에 가면 세배할 사람들이 줄을 섰다. 모두들 존경한다. 그때 나도 이 담에 저런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게 모두 교훈이다. 과연 오늘의 우리 사회는 얼마나 교훈이 있는가. 그야말로 보고 배울 것이 얼마나 있는가. 박덕흠·김홍걸·조수진을 보고 배워야 하는가. 어른들이 부끄러워해야 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바로 교훈을 배우는 것이다. 애들에게 위인전을 읽히는 것도 읽고 배우라는 것이다. ‘플루타크 영웅전’을 읽으면서 감동을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롭다. 독서는 스승이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옳은 말이다. 나쁜 길도 교훈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주위에는 도처에 교훈이 있고 모두가 선생님이다. 절대로 배워서 남을 주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박정희·전두환은 절대로 배워서 안 될 몹쓸 스승이다.
박덕흠·김홍걸·조수진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정의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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