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지난 19일 천 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이 20일 오후 감사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천 만 관객 돌파 감사 무대인사’에는 양우석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를 비롯,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조민기, 정원중, 이항나 등이 참석했다.
제작자인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는 "'변호인'을 마지막에 만들어주고, 천 만을 만들어준 것은 관객"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양우석 감독은 "지금 우리 사회에 오해와 망각이라는 거대한 모래태풍이 불고 있지만, ‘변호인’이 모래언덕에 올라서서 이 밑에 우리가 잃어버린 시대와 인물이 있다고 알려줬다"면서, "수 백 만, 천 만 관객이 모래더미를 쌓았고 잃어버린 시대와 인물을 찾게 해줬다"고 말했다.
주연으로 열연한 송강호는 "이 영화가 거칠고 투박하지만 힘차게 쏜 화살이라면, 그 화살이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새가 되어 마음 깊은 곳에서 자유로이 날아가도록 한 것은 여러분의 위대한 힘"이라며 관객에게 공을 돌렸다.
김영애는 "영화 한 편이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깊이 느꼈다"면서, 극중 아들인 진우(임시완)에게 면회를 갔을 때, "아들의 그림자를 보는 순간부터 모든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변호인’으로 영화에 데뷔한 임시완은 "데뷔작이 천 만 영화가 되어 얼떨떨 하다"면서, "지금은 천 만 영화에 대해 즐길 것"이라며, "천 만이라는 숫자가 설을 앞두고 여러분이 미리 주신 새해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면서 큰 절을 올렸다.
박종철 열사와 동갑이라고 밝힌 조민기는 "어떤 사람은 죽고 어떤 사람은 살았는데, 산 자로서 나는 어떠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잘 살아야겠다는 것보다 더 많이 반성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변호인’을 통해 저희들이 하는 말과 관객의 마음이 서로 소통할 수 있어 의미 깊은 작품이었다"며 "천 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랑을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색다른 무대인사로 유명한 곽도원은 마지막 무대인사를 찾아 준 관객들에게 박카스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였고, 이항나는 "‘변호인’을 만나 행복하다"고 밝혔으며, 정원중은 눈물이 고인 채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변호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찾는 이벤트에서는 할머니와 손자, 최고령 응모자인 엄마와 딸, 26번 관람한 관객, 15세의 최저연령 관람객 등 다양한 연령대와 사연을 가진 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제작자와 감독, 배우들은 ‘우리의 변호인은 바로 관객 여러분입니다’라는 기념 케익을 자르며 대기록을 축하했으며, 앞으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기 위한 ‘화이팅’을 외치며 감사 무대인사를 마쳤다.
80년대 부림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다룬 영화 ‘변호인’은 지난 19일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설 연휴를 전후해 흥행 신기록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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