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은 20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당권을 잡기 위해 조중동이 민주당 지지자를 분열시키려 만든 친노-비노 프레임을 악의적으로 이용했으며, 지금도 조중동이라는 무당의 작두타기에 맞춰 칼춤을 추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언론사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김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자리 수까지 빠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폭압적 불통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과 비추어 볼 때 너무나 함량부족이며, 더군다나 대안으로 제시한 내용은 헛다리거나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제2창당의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 겨우 분파주의 극복이냐며, 친노-비노 문제는 조중동이 민주당을 약화시키기 위해 만든 거짓 프레임에 불과한데도, 오히려 김 대표는 당권을 잡기 위해 이를 교묘히 이용해왔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 김한길 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당의 최우선과제가 ‘민생 우선의 정치’라는 인식에 있다며, 말이 좋아 민생과 경제가 우선이지 실제로는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박근혜 정권의 독재정치에 끊임없이 타협하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문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지금 이 꼴이 된 것은 민생을 안챙겨서가 아니라 박근혜정부의 비상식적·비민주적·시대착오적 공안몰이에 무엇 하나 제대로 대응을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실 예로 당 ‘을지로위원회’가 잘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안기부를 비롯한 국가기관 부정선거에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를 놓고 의원직 사퇴나 단식투쟁 등 죽기를 불사하고 제대로 싸워본 적이 있기는 하느냐면서, 민주당 127명 의원 중 삭발한 의원이 단 한명도 없는 정당에서 무슨 지지를 기대하냐고 힐난했다.
더불어 ‘귀태’ 논평 파동 때에는 대변인을 보호는 못할망정 비겁하게 도마뱀 꼬리 자르듯 갈아치우고, 이석기 의원 구속과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에는 무죄추정과 삼권분립 원칙을 내세워 함께 싸우기는커녕 ‘우리는 쟤네들과 다르다’면서 ‘유감’논평 한마디로 사태 피하기에 급급했으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강론에 엄호가 아닌 시국관과 일치하지 않는 다는 발뺌부터 늘어놨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박근혜의 대선불복 종북몰이 프레임에 ‘민주주의’ 기치를 내걸고 맞서 싸우지도 못하고, 김한길 대표가 이끈 민주당은 항상 ‘나는 달라요’ 식의 비겁함만 보여 왔다면서 이런 당을 어떤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문 전 위원장은 김한길 대표의 ‘민생 우선 정치’가 자신의 비겁함과 무능함을 숨기기 위한 거짓 레토릭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 혁신의 관건은 ‘나 빼고 혁신’이라는 자기 자리 지키기가 아니라 호남의 3선 이상 물갈이, 원료 중진급 의원들의 정계은퇴, 3~4차례 이상 공천 받은 486 의원들의 출마 포기 등 기득권 포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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