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9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주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MB 둘레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정 전 의원을 비롯, 미권스 회원 및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행사에 참가해, 고양이 가면을 쓰고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논현동 사저 근처까지 4km 가량을 걸었으며, 정 전 의원과 사진을 찍거나 연인과 가족 등 일행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 전 의원은 “국정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면서, 국가의 초석이 되는 민주주의와 국가기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에 앞서 문제를 제기하러 왔다며, "문제의 근원과 중심에 MB가 있다는 불충한 추측을 확인하고 안부를 묻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MB 문제를 전면에서 문제제기하도록 만들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으며, "결국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과 청문회에 응해야 할 것이고 무상급식의 혜택까지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장막 뒤로 숨지 말고 전면에 나와 잘잘못을 따지고 밝히는 자리에 당당히 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철학자 장 에밀이 ‘값싼 용서는 악의 세력을 키우며, 부정한 세력이 계속 이어지고 권력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면서, "잘못된 사실의 책임을 반드시 묻고 죄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분이 가실 때까지 두 달에 한 번씩 집회·행진 신고를 하고 이와 비슷한 행사를 가질 것"이라며, "정의와 민주를 사랑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잘못된 대통령 뒤에 끈질긴 민족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리자"면서, "정봉주와 상식적인 시민들의 역습이 시작됐다"고 선포했다.
둘레길 걷기 참가자들은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코엑스, 봉은사를 거쳐 사저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12시 경 사저 근처에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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