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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적이 누구냐. 보이지 않느냐.
모두의 적은 코로나다.
등록날짜 [ 2020년09월01일 09시29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많이 고민했다. 제목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국민을 적으로 삼는 미통당’, ‘코로나19보다 전광훈이 무섭다’ 그밖에 몇 가지 제목을 두고 고민을 했다. 결국 ‘ 적이 누구냐. 보이지 않느냐’로 제목을 정했다.
 
8·15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불 보듯 뻔한대도 참가를 독려한 인간들은 누군가. 전광훈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옆에서 부추긴 종교지도자들은 누군가. 미통당과 김종인은 할 말이 없는가.
 
지금 대한민국 전 지역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고통받고 죄 없는 국민들의 신음 소리는 끔찍하다.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은 얼마나 참아야 하는가
 
일개 사기꾼인 전광훈을 정치의 영역으로까지 끌어 올려 준 사람들은 누구인가. 왜 사기꾼이라고 하는지 모르는가.
 
상식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에게 ‘이× 저×’ 하는 건 기본이고 ‘하나님 까불면 죽어’ 운운하는 망언까지 쏟아내자 기독교단체는 규탄 논평을 냈다.
 
지난해 12월 21일 집회에선 ‘5·16으로 나라 바로 세운 군대가 문재인을 체포하라’며 위험한 선동 발언을 했다. 10월 3일 집회를 앞두고는 순교할 사람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고, ‘순국결사대’라 적힌 옷 입은 이들을 앞세워 청와대로 향했다. 시위대 선두는 사다리 타고 청와대 담장을 넘겠다며 각목까지 휘둘렀다. 언론보도다.
 
막말이나 폭력의 피해는 현장에서 그친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 ‘집회 나오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는 혹세무민으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 결과는 코로나19가 전국에 골고루 퍼졌다. 지금 3단계 비상사태로 돌입하기 직전이다. 의사들은 어디로 갔는가.
 
일부 종교지도자는 자신의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국민에게 테러를 가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루 셀 수도 없다. 천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왕국을 건설하려는가.
 
‘이명박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질 것’이라며 정치에 뛰어들었고, 그 후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며 극우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수구보수 정치인들은 그가 준비한 무대에 올라 ‘극우’에 한 표를 구걸했다. 전광훈과 함께 무대에 오른 황교안을 비롯해 나경원·심재철·김진태 등 정치인은 여전히 미래통합당이다. 8·15 집회에 참가하라는 김종인의 발언은 이미 알려졌다. 광화문 집회에 동원된 버스만 277대.
 
다시 묻는다. 국민이 적이냐. 코로나19로 국민이 모두 쓰러져도 상관이 없단 말이냐. 땅을 치고 통곡을 해도 시원치 않다.
 
■미통당이 집권해도 국민은 국민이다
 
정당의 목표는 집권이다. 미통당이 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국민의 행복이다. 행복의 첫째 조건은 건강이다. 코로나19 속에서 국민이 어떻게 건강하게 살 수가 있는가.
 
고령자가 코로나19에 잘 걸린다. 전국에서 모인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도 대부분이 고령자들이다. 미통당은 늙은이들과 무슨 원수 졌느냐. 하도 기가 막혀서 하는 소리다. 부모가 광화문 집회에 간다고 하면 말려야 사람의 도리고 자식의 도리다. 돈 몇 푼씩 줬다는 소문도 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고 생명의 문제다. 전광훈이야 아예 내놓은 인간이라고 해도 미통당은 제1야당이 아니냐. 집권할 수도 있는 정당이다.

(사진출처 - 더불어민주당)

 
■정치도 경쟁이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고 했다. 열흘 붉은 꽃이 없고 10년 세도가 없다는 말이다. 어디선가 웃는 소리가 들린다. 박정희와 전두환이다. 왜 웃는지 국민들은 잘 알 것이다. 10년이 아니라 몇십 년을 해 먹을 수도 있다. 독재의 가슴 아픈 기억을 안고 사는 우리 국민에게 그 얘기는 그만두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고 선거에 의해 정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좋은 정치를 하면 장기집권도 할 수 있다. 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오래 집권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집권자도 국민도 나쁠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험은 스승이다.
 
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됐다. 당대표 경쟁도 끝났다. 국난극복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새로운 모습이 되어야 한다. 국민들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방향과 목표다.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고 뚫고 나갈 의지가 충만할 때 민주당 호는 파도와 고난을 이겨내고 목표한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 여야의 적은 코로나19다. 민주당은 심기일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정권은 오가지만 한 번 떠나간 생명은 돌아오지 못한다. 민주, 민생, 정의, 평화의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 주기를 민주당 새 당대표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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