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은 25일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가족기업의 공사 수주를 둘러싸고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른 상임위로 사보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재건축 특혜3법에 찬성표를 던져 73억의 시세차익을 얻은 박 의원이 이번에는 국토위원 지위를 이용해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특정 내용을 질의하고 아들 명의의 건설회사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공사에서 이익을 취하는 구조가 실현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취한 이익이 서울시 공사에서만 33억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주택 보유 문제로 이미 국토위 정책 결정에 상당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것을 넘어 특정 상임위의 권한을 이용해 가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특혜와 이익을 제공한 것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매우 충격적이다, 통합당은 즉각 박 의원의 국토위 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엄정한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유만으로도 사보임 이유는 충분하다”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즉시 박덕흠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사보임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역임한 박 의원과 자녀, 부인, 친형이 모두 5개 건설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박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5년 이후 공개입찰 방식 등을 통해 14건의 총 400억 넘는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의원 장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는 STS공법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서울시에서 7년간 4건, 총 33억 원을 받았다.
성명에는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김교흥·김윤덕·김회재·문정복·문진석·박상혁·박영순·소병훈·장경태·정정순·조오섭·진성준·천준호·허영·홍기원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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