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팩트TV가 16일 방송한 <김성재·유민지의 언론유골> 18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KBS 분석, 북한 및 통일 관련 보도, 뉴욕타임즈와 동아일보 사설 비평으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5월 조중동이 유사보도 문제를 보도하자 방통위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 CBS·뉴스타파·RTV는 유사보도채널이 된 반면 신생채널인 종편은 의무전송 및 황금채널 배치, 방송발전기금 면제, 광고직접영업 등 특혜를 받는다면서, 방통위가 정부 비판 방송과 옹호 방송에 이중잣대를 댄다고 비판했다.
유민지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는 <머니투데이> ‘KBS 전체 직원의 57%가 ‘억대 연봉자’’ 기사를 분석하며, 국장이나 부장급의 임금이 신입직원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면서, 위로 갈수록 급여가 높고 인력이 많은 역피라미드형으로 변한 KBS의 구조가 방만경영 증거라며, 수신료를 높이려 하지만 내부의 자구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성재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기획실장은 조선일보가 올해 1월 1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북한과 통일 뉴스를 마구 쏟아내며, 동아일보도 이에 질세라 비슷한 기사를 내보낸다면서,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이슈를 계속 주도하고 뒷받침하는 정권의 애완견이 되어 손발을 맞추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한 뒤, 이 때문에 대선개입과 역사교과서 등 많은 의제들이 묻힌다고 말했다.
진행자들은 13일자 <뉴욕타임즈>의 ‘정치인과 교과서’라는 사설에서 아베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 반영을 위해 고교 역사 교과서 다시쓰기를 밀어붙이며, 식민지 기간 중 일본군 장교였던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는 1962년부터 1970년까지 한국의 독재자였고, 오늘날 남한의 전문가들과 고위공무원은 일본과 협력한 집안이 다수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가 <뉴욕타임즈>의 사설을 반박하며 ‘한국사 교과서를 日 역사 왜곡과 같이 본 NYT는 사과하라’는 사설을 실었지만,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증거를 대라고 주장한다면서, 정권이 후소사처럼 교과서를 만들려는 행태를 꾸짖기는커녕 이를 비판하는 외국 언론을 욕하며 사과하라는 것은 후안무치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미디어스>의 ‘일본의 비판적 언론학자가 보는 ‘일본 그리고 아베’’에는 일본 언론이 언론도 아니며, 자민당 집권 60년이 지난 이제는 민주국가라고 보기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대통령 말 받아쓰기, 주류언론의 여론 독점, 회사원 같은 기자의 모습, 기자실을 통한 출입처와의 돈독한 관계 등 일본 언론의 한심한 작태가 우리나라와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기획실장은 ‘한주의 언론유골’로 ‘부유하게 길러져 좋은 대학을 나와 최고의 월급을 받는 직장에 안착했는데 이들이 비판의식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정치적 약자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는 아사노 겐이치 일본 도시샤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현직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라고 말했다.
유 활동가는 <중앙일보> ‘권석천 칼럼’ 중 ‘밥그릇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과연 누구 밥그릇이 사회적으로 더 중요한지, 분석하고 판단해줘야 한다.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건 언론의 기본 서비스다’라는 대목을 소개하며, 아픈 사람들을 놓쳐버리는 언론의 현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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