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16일 오전 국회에 방문,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협위원장 자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 사장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만나 당협위원장 자리를 요청했다"면서, "낯 두꺼운 모습을 보인 최 사장도 이해할 수 없지만 국민의 눈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신경한 모습을 보인 집권여당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 사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면서, "철도민영화 논란만으로도 이미 공기업 수장의 자격을 잃은 최 사장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고 일갈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최 사장이 철도민영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의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 아니라, 정치적 거취를 위해 자기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을 자신의 측근으로 임명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면서, "한가하기 그지없고 뻔뻔하다면 둘째가도 서러울 분"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모든 사단을 일으키며 국민철도를 들쑤셔놓은 코레일 사장이 주변의 눈도 아랑곳없이 국회를 들락거렸다"면서, "최 사장이 가야 할 곳은 국민철도를 걱정하며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는 철도 노동자의 곁"이라고 강조한 뒤, 최 사장과 여당의 반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또한 "공기업의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철도민영화를 둘러싸고 코레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로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추악하기 짝이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는 날에 최 사장이 사익을 채우기 위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다"면서, "정부와 철도공사는 철도민영화를 즉각 중단하고, 부적절하며 파렴치한 행보를 보이는 최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대전 서구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작년 10월 코레일 사장 취임 전까지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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