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 버스 지난 후에도 손은 들어라
늦었어도 기회는 있다
등록날짜 [ 2020년08월10일 10시32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버스 지난 다음에 손든다.’고 웃는다.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손을 안 들면 버스는 영 가버린다. 운전기사가 나중에라도 알고 저만치서 서면 뛰어가서 타야 한다. 무엇이 어리석은 짓인가.
 
■어드벤티지 룰(Advantage Rule)
 
내가 럭비선수 출신이다. 아는 척 한 번 하자. ‘어드벤티지 룰’이라는 것이 있다. 내가 반칙을 범했을 때 상대방에게 유리하면 심판은 그냥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아군에게 불리해도 도리가 없다. 왜 반칙을 적용하지 않았느냐고 따져도 나만 바보가 된다. 그러니까 심판이 휘슬을 불 때까지는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정치판에서 툭하면 들고나오는 것이 있다. 헌법재판소다. 이것이 헌법에 위배되느냐 여부를 심판해 달라는 것이다. ‘공수처’ 설치한다니까 미통당은 제기한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때까지 중지하라고 한다. 감이 열려 가을에 연시가 되어 떨어지기까지 기다리라는 것인데 그러다가는 손주 녀석 환갑잔치 보게 생겼다.
 
일에는 완급이 있는 것이다. 해야 할 일과 기다릴 일이 있는 것이다. 의사들이 파업한다고 법석이다. 파업해야 될 일이라면 해야 한다. 목사님들이 파업해도 이유가 정당하면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걱정이다. 의사가 자식이나 부모가 급환으로 입원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파업인데 손 놓고 있어야지 하다가 자식 잃는다. 히포크라테스가 통곡할 것이다. 몰래 치료를 할 것이다. 그럼 꼼수라고 비난을 할 것인가. 알아서 해석해라.

(사진출처 -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청와대 수석이 일괄 사표를 냈다고?
 
정치인들이 옴 걸린 것보다 더 질색하는 게 지지율 떨어지는 거다. 지금 민주당의 심정이 그렇다. 죽을 쑤는 데는 일등인 미통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판이다. 지지율 하락이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어쩌랴. 열녀가 가출해도 이유가 있다. 분명히 있다. 세상에 이유 없는 사건은 없다.
 
민주당은 모르는가. 알 것이다. 모르면 정치 접어야지. 청와대는 모르는가. 모를 리가 있는가. 그 똑똑한 수석들이 고스톱 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대책은 제갈공명이 나서도 도리가 없다고 할지 모르나 그런 핑계는 국민에게 통하지도 않고 핑계를 대서도 안 된다. 죽으나 사나 해결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의 하나로 사표를 내는 모양인데 늦었다는 생각이다.
 
국민도 안다. 해법이 난망이라는 것을 그러면 성의라도 보여야 한다. 보였는가. 서울 집은 놔두고 지방 집 내놓고 2억씩 더 달라면 이거 제정신이냐. 꼼수는 국민이 다 안다. 지지율 하락이다. 아이고 무서워라. 수석들이 일괄사표를 냈다. 버스 지나갔는데 무슨 사표냐고 비난할지 모르나 사표를 내야 한다. 사표를 내야 버스를 바꿔 탈 수 있다.
 
■좋은 정치를 위해서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최선을 다해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되면 물러나야 한다. 민심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맞는다.
 
미통당이 싹수가 보이면 좋겠지만 이미 싹은 노랗다. 지지율이 좀 오른다지만 잘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똥 볼 찬 덕을 보는 것이다.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가 있다. 7개월짜리 당 대표가 뭘 할 수 있느냐는 시비를 거는 모양인데 7개월이 짧은 세월이냐. 부산·서울에선 시장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하는데 선택은 국민이 한다. 잘못을 빌고 최선의 후보를 내고 겸손하게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정도를 가면 된다.
 
사람마다 나름의 능력이 있다. 자기 능력을 최대한으로 살려야 한다. 정치부적격자가 정치하면 나라도 망치고 자신도 망친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것을 골라내는 것이 국민의 안목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정치할 능력은 없지만, 그 대신 좋은 사람을 보는 눈도 있고 도와줄 힘도 있습니다.”
 
스스로도 인정을 하고 나름대로 실천을 하고 있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열심히 한다.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냐는 한계를 느끼나 죽은 날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버스가 지나가면 죽도록 쫓아가 세울 것이다. 좋은 승객들 많이 태울 것이다. 좋은 승객들이 원하는 목적지(정치인)에 도착해서 일을 잘하면 이 나라 정치는 그만큼 좋아질 것이다. 미워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정치인. 국민 모두의 고민이자 난제다. 못된 정치인으로 인해서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독재는 죽어도 안 된다.
 
윤석열이 문재인을 독재자라고 했고 정진석도 그랬다. 이 말에 동의하는 국민이 과연 있는가. 그들은 박정희·전두환 독재를 겪어보지 못했는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죽고 불구가 되고 행방불명이 됐다. 박정희는 비명에 죽고 양처럼 순한 국민이 들고 일어나 독재를 몰아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경험처럼 좋은 교육은 없다. 어떤가? 문재인이 독재자인가. 우리 국민이 지금 독재의 억압 아래서 신음하고 있는가. 독재에 빌붙어 아부하고 호의호식한 인간들이 지금 문재인 독재라고 비난한다. 미통당은 이 주장에 동의하는가. 문재인이 독재자였다면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든 미통당의 난동을 그냥 묵과했을 것 같은가. 개가 부끄러워서라도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통당 독재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통당에게 정권이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다. 이 점을 국민은 절절히 인식하고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대신 민주당이 잘 할 수 있도록 매를 때려야 한다. 178석이라는 절대 과반수로 우쭐해서 간이 부은 의원들이 많다. 간에서 바람 빼지 않으면 땅을 치며 후회할 날이 금방 닥칠 것이다.
 
눈과 귀가 제대로 작동을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면 된다. 지금의 의석이면 국민의 소망을 못 들어줄 것이 없다. 버스가 지났어도 쫓아가서 붙들어 와라. 그게 할 일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뉴스 가치나 화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영상을 (facttvdesk@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올려 0 내려 0
이기명 논설위원장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타락언론, 신뢰회복은 언제 (2020-08-13 09:36:57)
[칼럼] 칭찬받을 정치인 좀 없느냐 (2020-08-07 14:3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