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청년위원회가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과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녕들하십니까?’ 현상과 정당정치의 한계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언주 청년위원장은 대자보가 붙었을 때 정부 비판 정도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편승하려는 것이 있었으며,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진지하게 진단하고 정당으로서 책임있게 대비하고 소통할지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나 막막함이 심각하다면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힌 뒤, 민주당이 청년 대책을 열심히 강구 중이라며,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꾸려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정치·경제·사회적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와 답답함을 담았으며, 울분과 호소의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구체적으로 조직화된 동력과 대안이 부족하다며, 민주당이 다양한 청년 의제를 논의해야 하며, 청년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의 장년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이철희 소장은 대자보 내용이 잔잔하고 톤이 낮아 설득력이 있다면서, 개인적 해법이 막히니까 사회적 해법을 모색한 것이라며, 사회를 바라보고 목소리를 내 행동으로 간다며, 제도권과 정치 영역이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야 하지만 정치가 감당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라는 기제를 통하지 않고 성과를 만들 수 없으며, 당당하게 정치적 해법의 개입을 요구할 때 역량이 커진다면서, 정치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유력한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종배 정치평론가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변화를 이끌어내는 하나의 에너지가 되기 위해 청년들이 스스로 길을 모색하고 결집해야 하며, 대중의 정치 참여는 자신들의 문제에 관한 입장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사회적 발언을 함으로써 요구를 관철하는 것이라면서, 쟁점화가 되면 정치권이 나서 정치적 모색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주적 움직임이 이뤄지면 정당을 움직일 수 있으며, 대중이 정당을 활용할 생각을 하라고 강조한 뒤, 최종단계에서의 정치와 결합은 필연이라면서, 힘을 갖추려면 자주적인 한 목소리를 만드는 조율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양대생 유호준 씨는 사회에 침묵하는 반성과 성찰을 담은 대자보를 썼다면서, 대자보가 스스로 담론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고 규정했다.
중앙대생 조원영 씨는 정당이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축으로서 청년 목소리에 귀기울여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며, 정당이 청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제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생 홍성용 씨는 정치인들이 해줘야 할 일을 못하니까 점점 정치에 무관심 해진다며, 청년이 가진 답답함과 불편함을 해소 못하니 정당 정책을 신뢰하지 못한다면서, 정당이 학생 의견을 듣고 투명하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양대생 강태영 씨는 21세기에 80년대 대자보가 나타났다면서, 진보와 보수 사이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자보가 등장했으며, 정치가 나와 유리되거나 국회나 정부청사에 있는게 아니라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청년사업가 최효석 씨는 청년세대 스스로 SNS 소통에 한계를 느끼고 주된 소통채널인 인터넷을 불신하기에 오늘날 다시 대자보가 나왔다면서, 청년과 시민에게 해법을 찾아주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청년층을 비롯한 시민과 정치권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4시간 가량의 토론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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