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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죽기도 무서운 세상
지옥에서 만날 나쁜 놈들
등록날짜 [ 2020년07월22일 10시12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새벽 두세 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20여 년이 지난 습관이다. 더 좀 자고 싶어도 잠이 와야지. 할 수 없이 글을 쓴다.
 
박원순 시장이 떠난 후 죽음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 ‘까짓 나 같은 인생’ 하면서 자학하며 살다가 이제 거의 치유됐는데 박 시장이 또 목숨을 끊었다. 세상에서 뭐라고 하든 간에 내게 박 시장은 좋은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이었다. 내가 맨발로 따라가도 어림없다.
 
박원순은 왜 목숨을 끊었는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절망이다. 잘 짜인 음모와 기레기들의 음해를 견딜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이미 음모의 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명한 국민께서 잘 지켜보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죽기도 무섭다.
 
꼴 보기 싫은 놈들 안 보려면 천생 죽어야 하는데 또 걱정이 있다. 못된 짓 한 놈들은 지옥에 떨어진다는데 좋은 일보다는 나쁜 짓 많이 한 나도 도리 없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지옥에서 만날 놈들은 내가 그렇게 욕을 하고 증오하던 놈들일 것이다. 지옥에 가서도 그놈들 꼴을 보다니,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그래서 죽기도 무섭다.
 
박원순 시장이 목숨을 끊은 후 성추행이라는 걸 참 많이 생각했다. 죽을 놈들 참 많이 생기겠다고 걱정했다. 내가 작가 생활을 해서 여성작가도 많이 안다. 비교적 솔직히 털어놓고 얘기하는 작가들이라 많은 얘기를 들었고, 그 중에는 성추행 관련 얘기도 있다.
 
며칠 전에도 성추행에 대해서 방송에 나와 꼴값을 떠는 전직 의원이라는 자를 봤다. 정당의 비대위원장도 한 놈이다. 이 자가 작가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한 거 털어놓으면 그놈도 끝장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살할 용기도 없는 놈이니 제 명대로 살다가 죽을 것이다.
 
나쁜 짓 많이 한 후회가 있다. 고백할 용기도 없고 자살할 용기도 없고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후회나 씹으며 살아야 할 생각을 하면 사는 것도 지옥이다.
 
국회의장을 했다는 자가 ‘캐디’를 추행했다가 들통났다. 지금도 멀쩡하게 살아 있다. 차마 인간 축에 끼워 주지 못할 변호사라는 놈도 있는데 요즘도 기고만장. 꼴에 박원순에 대해 주접을 떤다. 박원순을 고소한 피해자의 변호사를 한다는 김XX 변호사가 얼마나 정의를 위해 애써오셨는지…재미있는 세상이다.
 
이 세상 불의를 폭로하고 정의를 바로 세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언론의 사명으로 알고 있다. 어떤가. 대한민국의 언론인들은 대답해 보라. 할 말이 없는가. 기레기에 대해서 대답해 보라. 입에 자물쇠 채웠느냐. 말을 못 하는구나. 그럼 대답해 주마.
 
■기레기, 기자 쓰레기
 
‘채널A’란 종편 방송이 있다. 한때, 한국 언론의 자존심이었던 동아일보의 종편이다. 대학 다닐 때 자존심처럼 동아일보를 옆에 끼고 다녔다. 그때는 서울신문이 기레기었다.
 
‘채널A’의 이동재란 기자가 구속됐다. 다들 알고 있는 검·언유착 혐의다.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라니 볼 장 다 본 것이다. 감시해야 할 언론이 검찰과 유착이 됐다면 양귀비를 연산군에게 지키라고 한 꼴이다. 결과는 현직 출입기자가 구속되는 장거(壯擧)를 이뤄냈다. 유착이 아니라고 박박 우긴다. 그럼 뭐냐. 사랑이냐. 기대는 안 하지만 법원을 지켜보자.
 
요즘 “나 기자요” 하면서 가슴 쑤욱 내밀고 다니는 기자가 몇이나 되는가. 기자가 이 지경이면 그 나라의 정치는 종 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심지어 명함 내놓기를 망설이는 기자가 있으니 기자질이 목구멍의 때를 벗기기 위한 호구지책이 아니고 뭔가. 그럼에도 압력과 회유에 굴하지 않고 제대로 언론의 길을 가는 기자들이 있다. 장하다. 업어주고 싶다.
 
불길하고 재수 없는 소리지만 나라가 망한다면 그건 정치와 언론이 절반씩 책임져야 한다는 확신이다.
 
내 나이 80을 훌쩍 넘었다. 평생을 글을 썼다는 놈이 자랑거리가 없고 부끄러움뿐이다. 지방을 다니다 보면 월급도 없는 기자들이 수두룩하다. 뭘 먹고 사는가. 등 처먹고 사는 것이다. 부정과 부패를 폭로 매질하는 기사가 나올 수 있는가. 오물통 속에서 뒹굴면 오물을 묻히지 않을 수 없다.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양심은 귀하다. 양심은 거짓말을 못한다. 검·언유착을 부인하는 검사와 기자가 있다. 그들에게 묻는다. 검·언유착인가 아닌가. 3초의 시간을 준다. 1초. 2초. 3초. 시간이 지났다. 너희는 양심을 버렸다. 할 말 있는가.
 
언론이 나를 친노·친문의 좌장이란다. 나이가 제일 많은 탓이라고 생각한다. 친노·친문 좌장답게 부끄럽지 않도록 살다 죽어야 하는데 앞일을 알 수가 있는가. 벌써 친노·친문으로 이간질하는 놈들이 있다. 용서 못 한다.
 
나의 소망은 하나다. 이 나라가 국민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는 나라가 되지 않는 것이다. 국민들 입에서 이게 정치냐. 이게 나라냐. 저게 지도자냐. 이런 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
 
지옥에 갈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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