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4일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의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강제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날 오전 있었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황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절대 의료민영화가 아니며,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원 높은 공화(共和)를 이뤄야 한다면서 갈등관리기본법과 국민갈등조정위원회를 만들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순화에 정치권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경찰이 김명환 위원장의 강제구인을 위해 민주노총 진입을 시도하면서, 철도노조는 새누리당과 정부가 말하는 국민에 포함되지 않느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정부의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민영화 수순 밟기라는 철도노조의 의구심도 해결하지 못한 채 강제진압으로 일관하면서 어떻게 갈등 해소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입을 틀어막아 불만이 나오지 못하게 막아놓고 모든 게 해결됐다고 하는 것은 결국 공안통치이자 유신시대로의 회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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