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민주당 대표 후보자는 15일 민주당 초선의원 21명과 팩트TV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과 지자체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과 단일대표와 지역별 최고위원을 선출해 운영하는 분권형 민주당을 제안했다.<사진-팩트TV>
민주통합당 대표후보자 3명의 토론회가 민주당 초선의원 21명과 팩트TV의 공동개최로 15일 진행됐다.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당대표 후보 초청 혁신비전 토론회’는 후보가 한명씩 나와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패널의 집중질문에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는 이용섭, 강기정, 김한길 후보 순서로 나와 정견발표와 패널토론, 자유질문 등 각 55분간 진행됐으며, 사회는 진성준 의원이, 패널은 은수미, 최민희, 최원식 의원이 맡았다.
두 번째로 나온 강기정 후보는 최고위원회를 당내 계파를 양산하고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대표에 의한 당 운영과 권역별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분권형 민주당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좌클릭’해서 패배했다는 의견에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면서 그 위에 무상복지를 얹은 것이 문제였다면서, 무상복지를 이야기 하는데 증세는 없다고 하니 국민들이 어떻게 이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또 당의 제일 혁신과제로 선명한 야당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안했다. 분권형 대통령제는 승자독식의 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이원집정부제가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을 규정하는 것이라면, 분권형 대통령제는 대통령제에 자치정부제를 가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선거로 대변되는 국민참여와 당원중심의 당 운영이 대치하는 것과 관련해 시대정신에 따라 그 비율이 바뀔 수는 있지만 공천권은 이미 국민에게 돌아갔다면서, 다만 정당이 공천을 통한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하는 만큼 전략공천 등의 방법을 통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서는 안후보가 당선 되서 새정치를 열어가는 것은 찬성하지만 신당을 만드는 것은 정당사의 후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안철수 현상을 끌어안을 만큼 내적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말에 당대표 중간평가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미 그 내용을 출마선언문 안에 담았다며, 이번 전대가 대선 패배 이후 10개월 정도 평가와 혁신안을 만들어 간 뒤 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만큼 지도부는 혁신안을 만들어 이를 평가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용섭 의원과 광주 줄신인 것만으로도 단일화 이유가 된다면서, 컷오프를 같이 통과한 만큼 공통의 고민거리와 지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