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명환 위원장이 14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찰에 자진출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이 민주노총의 강제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발생하자 이를 철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피신해있던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관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가 여전히 대화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대량징계와 강제전보 등 새로운 갈등을 양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남아있는 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진출두를 선택한 것은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모든 부담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공은 철도공사와 정부로 넘어갔다”면서 탄압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라며 대화의 장으로 나와 머리를 맞대로 철도현장 갈등 해소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이 자진출두 의사에도 불구하고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본관의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장을 지키던 노조원들과 충돌이 발생했으며, 이들을 강제연행하면서 사태는 걷 잡을수 없게 됐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이 입구를 봉쇄하고 풀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경찰의 봉쇄 이유가 김 위원장을 체포할 경우 부상으로 주어지는 특진을 받기 위해 강경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경찰이 김명환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한다면서, 현장은 도저히 자진출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노총 강제진입에 나섰으나 김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 체포에 실패하고, 커피믹스 2박스만 잡아왔다는 언론의 보도로 자존심을 구기자, 강제연행을 통해 이를 만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