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선수로 있으면서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로 알려진 감독과 팀닥터 외에도 주장 선수의 왕따와 가혹행위, 사생활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최 선수를 비롯한 모든 피해자가 처벌 1순위로 주장을 지목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 선수들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과 같은 숙소를 사용하다 보니 24시간 폭력·폭언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고 제삼자와 말하는 것조차 감시를 당해왔다”며 “방에 몰래 들어와 휴대폰 잠금을 풀고 카톡 대화 내용을 보는가 하면 감기몸살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자 선배 선수를 시켜 각목으로 피멍이 들도록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나아가 “숙현 언니가 팀닥터에게 맞고 방에서 울고 있자 쇼하는 것이라며 정신병자 취급했고, 제가 피로골절로 반깁스를 해 운동을 못 하는 상황이 되자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해서 잠자는 시간 외에는 창고 등에서 숨어지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독의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이미 알려진 빵 20만 원어치를 강제로 먹도록 한 것과 술자리 폭행 외에도 “설거지를 안 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거나 부모님께 협박하기 까지 했다”며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당했고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의 하루하루를 지내왔다”고 말했다.
또한 “경주서 담당 수사관은 최 선수의 신고 내용 외에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고, 벌금 20~30만 원에 그칠 거라고 말해 선수를 하는 동안 계속 마주칠 텐데 보복이 두려웠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지 못할까 봐 숙현 언니와 함께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숙현 언니와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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