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과 농협노조가 23일 선거 때마다 금품선거 논란이 되풀이되는 농협중앙회 조합장 이사 선출을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진 위원장과 주훈석 광주·전남본부장, 박찬 해남농협 분회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법이 중앙회장을 제외한 임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면서 동료 조합장의 추천으로 선출되는 18명의 조합장 이사 자리를 두고 금품제공 등 부정부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산총액 60조로 재계 10위인 거대 기업이 선거인 듯 선거 아닌, 추천인 듯 추천 아닌 엉터리 선출 절차로 극심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실제로 경북 구미에선 모 조합장이 추천을 받기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했고, 전남의 모 조합장 역시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120명 조합장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했다가 고발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조합장 이사로 추천받으려면 300~500만 원의 금품이 오간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래서는 농협 개혁이 불가능하다. 중앙회장 직선제와 함께 조합장 이사 직선제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 분회장은 “예를 들어 120명의 추천권자 가운데 50명의 표를 사려면 명절선물을 제외하고도 2억가량이 든다”면서 “경찰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자금출처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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