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1일 오후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열린 ‘2014년 갑오년 민주주의를 구하라' 시국집회에 4·19혁명, 긴급조치, 민청학련, 인혁당 사건 등을 겪은 '전설'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대선이 3·15 부정선거를 능가할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라면서, "특검을 실시할 필요도 없이 만천하에 증거들이 드러났으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부정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4월 혁명 정신으로 떨쳐 일어나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박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면서, "그 길만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이 땅의 정의를 되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시국집회에 함께한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유신독재와 긴급조치가 정상인지, 6월 민주항쟁과 5월 광주항쟁 정신이 정상인지 여기의 뜻을 모아 반드시 역사 앞에 밝히는 게 우리의 책무"라면서, 6월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여 민주주의 정신을 수호하자고 외쳤다.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희 정권과 동아일보가 야합해 기자들을 쫓아낸 이후 그 딸이 유신의 망령으로 역사를 고치고 통일을 저해하며 민중을 탄압하는 더 추악한 시대가 왔다며, 13000명이 서명하고 시청 앞으로 나서는 행렬이 보도되지 않으면 언론인들이 단결된 힘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박순희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 없이 하루도 살지 못하는데도 짓밟고 무시하는 건 두려움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행동에 옮길 때만이 부정선거·가짜선거로 만들어진 박 정권의 퇴진이 가능하다며, 행동과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독재에 맞서 싸운 전설들이 시국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민주화세대들은 서대문형무소에서 시청광장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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