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역사왜곡, 노동탄압, 민영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이하 민청회)’는 좌익사범 신고번호인 111번을 따서 1월 11일 1시 11분에 낭독한 ‘111 청소년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근의 대자보 열풍이 보여주듯 몰상식한 세상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안녕하지 못하다”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역사 속 선배들처럼 불의한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 선거개입 특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엄중처벌 ▲남재준 국정원장과 황교안 법무부장관 파면 ▲관련기관 혁신 등 사태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다른 의견의 존중과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설득 ▲일제강점기와 독재를 정당화하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검정 취소 및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해임 ▲모든 사건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관련기관들의 상관인 대통령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민청회는 이 나라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 땅의 수많은 부모님들의 피로 얻어낸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물려받고자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유관순 선배와 김주열 선배처럼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어 절대 꺼지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또한 교사와 학생으로 역할을 나눠 교학사 교과서와 청소년의 정치 참여 등에 관한 퍼포먼스를 진행해, 청소년의 정치 참여는 학생인권조례와 헌법에도 나와 있는 권리임을 강조한 뒤, 학교에 붙인 대자보가 떼어지고 집회 참가를 금지당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민청회 소속 윤예슬 학생은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차상우 학생은 정치권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고 반민주사범인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민청회가 박 대통령 퇴진을 공식입장으로 정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오늘부터 대통령에게 선전포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발언에 나선 학생은 고1이 볼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됐다면서, 교학사 교과서가 교과서로서 쓸모가 없고 교양 가치를 쌓는 책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채택 후보에서 제외해야 하며, 이걸 만든 사람들은 국제적으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다른 학생도 종북논란과 관련해, 시위에 참가하면 빨갱이라고 말하지만 자칭 보수들은 국방예산을 빼돌리고 말로만 국가를 위한다고 지적한 뒤, 영장주의를 무시한 채 민주노총을 침입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종북좌파 라면서, 진정한 애국자로서의 삶을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다음 자유발언자는 박 대통령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타협없는 민주주의가 어딨느냐며 일갈한 뒤, 자신만의 원칙을 위해 남들과 타협하지 않고 기본권을 무시하고, 권력의 전제화를 막을 수 없는 게 독재라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가한 학생들은 ‘111번에 반민주사범 박근혜를 신고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국선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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