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9일 팩트TV <인태연의 을짱시대> 23회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및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은 밟고 가겠다’는 선언을 통렬하게 보여줬다”면서, <동의보감>의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을 인용해 “이런 상태로는 오래가지 못하며, 야당에 협조를 구하고 국민들에게 정중히 고개숙여 눈물흘리며 사과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자회견은 ‘고집불통’과 ‘동어반복’이라는 고사성어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을 연상시키는 474라는 허황된 주장을 내세웠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 때 했던 것과 똑같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이 회자되는데, 동명의 책에는 퍼주기 공격과 반공을 내세우면 통일에 도달할 수 없고,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위해 북한을 잘 도와줘야 한다고 나와 있다면서, 새누리당 식으로 말하면 종북좌파 교수가 쓴 책을 대통령이 인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가기관 대선개입의 가장 큰 수혜자이므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치행위를 해야 하지만 유감표현 조차 안 한다”면서, 대통령 퇴진과 하야를 주장하며 이남종 열사가 분신까지 했으며, 일 년째 국민들이 같은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보고 정치 통치를 하겠다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절반의 국민을 향해 말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제대로 된 대선개입 수사발표가 있었다면 문재인 후보를 찍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대통령을 뒤바꿀만한 불법대선에 대한 조치로서 국정원 개혁이 너무 약하다”면서, 3·15 부정선거 관련자는 사형을 당했지만 이번 국정원 개혁은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을 총리 산하로 보내고, 대공수사권을 폐지해야 하며, 국회 예산심사를 통해 국회의 통제를 받는 것이 제대로 된 국정원 강화론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결국 국민이 이긴다"면서, 단지 기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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