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과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이 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키 작은 사람’ 발언을 장애인 비하라며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장애인들은 황 대표가 누군가를 깎아내릴 때마다 장애인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왔다며 ‘장애인 인권교육’부터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배복주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김성연 사무국장, 노들장애인야학 김명학 활동가와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가 장애인을 낮춰보고 얕잡아보는 것 아니냐”며 “심지어 ‘n번방 호기심 입장’ ‘벙어리’ 등 잦은 말실수에 사과는커녕 역정을 내는 것은 사회적 소수자를 차별하면서도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는 합의적 의심이 들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과거 비하 발언에 대한 장애인단체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에도 사과 대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며 “48.1cm인 비례대표 투표용지 못 든다면 키 작은 사람은 저성장 장애인을 지칭했던 것 아니냐”면서 “신체적 차이를 가진 사람을 업신여기는 거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비례정당이 난립한다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판하면서 장애인을 비유해 비꼬는 의미가 뭐냐”며 “비례정당 난립이 문제인지 비례정당을 만들고 의원 꿔주기 등 정치의 품격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 문제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명학 활동가는 “엄연한 정당의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며 “공인으로 자신의 말에 책임지고 장애인들에게 사과해야 하지만 심지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시는 장애인을 비하하지 않도록 장애인 인권교육부터 받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성연 사무국장은 “국민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출마한 사람이 국민의 한 사람인 장애인 비하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벙어리’ 발언 이후 사과를 요구하던 장애인들을 피해 다니더니 선거에 출마하자 또다시 장애인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하는 것이냐”며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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