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근혜퇴진! 민영화-연금개악저지! 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총 2차 총파업 결의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결의대회는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민주노총 조합원 및 시민 5000여명(경찰 추산 2000명)이 참가해 2월 25일 국민총파업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 결의 발언에서, 한국 자본이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해 캄보디아 노동자가 특수부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을 침탈한 권력의 속성과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총칼로 진압하는 권력이 뭐가 다르냐"고 일갈했다.
이어 정권이 이야기하는 국민행복 뒤에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가 있으며, "지금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의 삶을 살 수도 있다"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총파업으로 민주노총이 만드는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던 지도위원들도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정권의 민주노총 침탈에 대한 조합원들과 노동자들의 분노를 투쟁으로 조직하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갔지만, 새로운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해벽두부터 정권이 119억의 조합비 가압류, 500명 해고, 1000명 이상 강제 원거리 전보조치와 파업참가자 8000명 전원 징계를 추진한다면서, 18일 전국 철도노동자들의 제4차 상경투쟁을 예고한 뒤, 그날까지 노조와의 대화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탄압한다면 커다란 결단과 이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대발언에 나선 차승우 민주사회를위한청소년회의 공동대표는 시국선언 이후 문용린 교육감의 불법사찰과 경찰의 신변조사를 받았다면서, 학생의 입을 막으려는 비상식적 행태라고 비판한 뒤, 민주노총 침탈은 우리의 부모님인 노동자를 공격한 것이라며, 정권퇴진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병훈 대한민국온라인커뮤니티연합 대표는 그릇된 방법으로 왕좌를 획득한 박 정권이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고 권력을 노리개처럼 사용한다면서, 왕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하며, 누리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세력과도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거꾸로 읽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의 주인공인 중앙대 최문석 씨는 청소노동자 투쟁과 관련해 그대로 읽으면 학교입장이며 거꾸로 읽으면 비판하는 내용인 대자보를 쓴 뒤 두려움이 컸지만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바위처럼 완강한 사회를 깨기 위해 개인들이 정과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완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위원장은 현장투쟁발언을 통해, 노사의 15시간 막판 교섭을 거쳐 이날 새벽 1시 쩜오계약제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돼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며, 첫 번째 단체 협약을 쟁취했다고 보고했다.
김상겸 금속노조 KM&I 지회장은 머지않아 자본과 큰 싸움을 할 일이 생길 것이며, 통상임금과 관련해 모든 사업장이 걸려있다면서, 그 투쟁을 이겨야 하겠지만 박 정권 퇴진 투쟁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화자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중앙대지부 분회장은 학교 측이 파업투쟁으로 이미지가 훼손된다며, 청소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하고 대자보를 붙일 때마다 100만원을 내도록 법원 가처분 신청을 냈다면서, 협박에 기죽지 않고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시국회의와 함께 하는 촛불대회와 18일 오후 2시 30분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갖고, 2월 25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가하는 국민총파업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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