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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황교안·한선교의 배신전략
진흙탕 전쟁이 춤을 준다
등록날짜 [ 2020년03월23일 09시33분 ]
 
【팩트TV-이기명칼럼】적벽대전에서 괴멸된 조조는 겨우 목숨을 부지해 도주하고 있었다. 화용도(華容道)에 이르렀다. 이곳만 공명이 막으면 독 안의 쥐다. 도망갈 방법이 없다. 조조가 박장대소 공명을 비웃었다.
 
‘으하하 공명의 머리 없음을 웃노라. 여길 지키고 있었다면 내게 날개가 있다 한들 도망칠 수가 있겠는가.’
 
그때 나타난 관운장. 공명은 이미 조조의 도주로를 알고 관우로 하여 지키도록 한 것이다.
 
조조는 말에서 내렸다. 엎드려 울면서 목숨을 빌고 관우는 불쌍한 조조를 놓아준다. 삼국지의 유명한 적벽대전 한 토막이다. 전쟁은 수 싸움이다. 꾀돌이 조조가 잘난 척 까불었지만 공명은 조조보다 저만치 앞서서 간다. 조조의 머리 위에 올라앉아 있었다. 잽이 안 된다.
 
그때나 이때나 전쟁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의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수 싸움은 흥미진진 하다.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는가.

(사진출처 -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황교안과 한선교의 맞짱
 
정치가 개판이 됐다는 탄식이 많다. 하늘을 날라야 할 ‘위성’들이 정치판을 날아다닌다. 미래통합당이 띄운 위성과 민주당이 띄운 위성. 어느 위성이 잘 나를 수 있는지 복잡해서 알 수 없지만, 한선교가 몹시 화가 났다. 위성 한 개 멋지게 띄운 줄 알았는데 이게 왕창 꽝이 된 것이다.
 
황교안은 한선교로 하여금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도록 했고 영입인재 20여 명을 추천했지만, 당선 안정권인 20번 내에 한 명도 끼지 못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한선교 너 이렇게 뒤통수 치는 법이 있느냐. 법은 무슨 법. 언제 법 가지고 정치했는가. 불같이 화가 난 황교안 그의 분노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어쩔 것인가.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다. 황교안은 당했지만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다. 막강한 권한의 소유자다. 결과는 어떻게 됐는가. 한선교가 위성에서 내려왔다. 한마디 했다. 그냥 죽을 한선교가 아니다. ‘한 줌도 되지 않는 가소로운 구태 권력들’이 또 있다. 한겨레신문은 사설까지 썼다.
 
비례대표 공천 갈등으로 사퇴한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종로 선거에서 박진 전 의원 조직의 도움을 받기 위해 그를 비례대표로 공천할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박형준 전 의원 공천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통합당이 앞으로도 만행을 저지를 것 같아서 경고하는 의미’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걸레는 빨아도 역시 걸레다. 절대로 행주가 되지 않는다.
 
■황교안 어쩔 것인가
 
미통당(미래통합당)의 미래는 안개다. 따라서 황교안의 앞날도 안개다. 우선 종로 선거는 어떻게 되느냐. 선거는 표를 까봐야 안 다지만 안 까도 아는 수가 있다.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여론조사라는 것이 있다. 여론조사가 맞지 않는다고 해도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있다. 솔직히 여론조사라는 것은 이런 저런 꼼수가 끼어드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생판 조작까지 하지 않았던가.
 
여론조사 지지율 말하면 황교안은 기분이 안 좋다. 한 참 밀린다. 기분 좋을 리가 없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다. 그런 판국에 그야말로 기사회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었던 위성정당 창당이 실수인지 고의인지 몰라도 날아 갔다. 땅을 칠 노릇이다. 원래 정치판이라는 게 믿지 못한다지만 이번 한선교의 행위는 황교안이 아무도 믿지 못 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부르터스 너마저…’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다. 이 상태로 간다면 하나 마나다. 기왕에 터질 거라면 잘 됐다. 아직 시간은 있다. 선거는 또 있다.
 
■황교안 ‘나의 길을 가련다. 총선만 선거냐’
 
전쟁에는 승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한다. 그럼 두 번 실수는 아니 계속되는 실수는. 그땐 손 들어야 한다. 황교안이 선거법 위반을 했다고 말들이 많다. 법무부 장관 출신이 법을 모를 리가 없고 그냥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 하면 사람 꼴이 이상해진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은 있다.
 
당을 제대로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법무부 장관 출신답게 할 말을 해야 한다. 지금 매일처럼 유튜브에는 검찰총장과 그의 장모 최 씨의 기사가 줄을 잇는다. 검찰총장은 침묵이다. 황교안이 한 마디 해야 한다. 황교안도 잘 알 것이다. 황교안이 검찰총장 처벌에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지지율 1%는 오를 것이라는 여론이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지만 그냥 보고도 알 수가 있다. 선거다. 꼭 까봐야 아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가 안다. 안 까도 안다.
 
전쟁이라면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종로 총선에서 누군가는 패자가 될 것이다. 도리가 없다. 국민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다음 기회가 있다. 특히 황교안에게는 특별한 기회가 또 있다고 한다. 길게 설명하면 잔소리가 된다. 착실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선 당을 완벽하게 장악해야 할 것이다. 당을 장악하지 않으면 이런저런 홍길동들이 한마디씩 하고 나설 것이다. 그게 그들의 생리다. 때문에 입을 틀어막기 위해사라도 자리 하나씩 마련해 주고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황교안의 행위가 바로 그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하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전략이면 황교안도 많이 성장했다고 봐줘야 할 것이다.
 
세월은 흐르게 마련이고 총선은 하게 마련이고 승패는 갈리게 마련이다. 황교안은 너무 초조해하지 말라. 세월이 결정해 준다. 국회의원 대통령을 약속받고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답답한가. 가슴을 넓게 펴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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