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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재오, ‘경제’먼저 ‘정치’먼저
등록날짜 [ 2014년01월08일 14시42분 ]
팩트TV뉴스 정재영 기자
【팩트TV】2014년 정부의 화두를 놓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경제, 친이계 이재오 의원은 정치개혁를 내세우며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몽준 의원이 새해 화두를 경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미국은 30%, 일본은 60%가 올랐으나 한국은 제자리걸음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및 통화 회수 후폭풍에 대비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은 정부의 입장에서 새해 화두가 경제인 것은 맞지만 당 입장에서의 화두는 정치개혁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개헌논의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국민의 75%가 원하는 개헌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이야 말로 불통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개헌과 함께 공약한 기초자치단체 공천 폐지 역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대선 이후 당이 공천여부 결정을 변경한 적이 없으며, 중진의원과 의원총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그렇다면 대선 때 약속이 아직 유효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의 양적 완화로 지난 4년간 전 세계 기축통화의 통화량이 급증했으며, 미국의 경우 달러가 총 유동성 기준 세배가 늘어났다면서 2016년부터 통화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3,400억 달러 수준이나 외채가 4,100억 달러에 달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금액이 4,000억 달러 수준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돈은 하나도 없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위험을 경고했다.
 
정 의원은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가 2,000억 달러이며, 원유나 식량 등 필수품을 구입하는데 매년 1,000억 달러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유사시 외국인들의 주식 판매를 통한 외환 유출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로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국제적 흐름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 등으로 다변화 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하며, 이를 위해 위안화 거래소 설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 역시 정치개혁의 방법으로 현재 국회, 광역의회, 지방의회로 나뉘어 있는 현행 방식에서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합해 지방의회로 통합하고, 3,192명의 기초·광역 의원의 수를 1500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불신을 자초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여론조사나 오픈프라이머리 등을 통해 공천권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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