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최근 민주당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천혁신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며 공천개혁을 촉구하고 나선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8일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3곳 중 안철수진영이 한 곳이라도 가져갈 경우 민주당의 존립까지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6월 지방선거가 향후 정개개편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정치 일정이며, 승리한 세력을 중심으로 통합을 이뤄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이 치러지게 될 것이라면서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느냐를 결정짓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매우 선전해 이번에는 그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당 지지율 또한 낮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광주, 전남, 전북의 광역단체장 세 곳을 민주당이 다 얻게 되면 본전이지만, 한 곳이라도 안철수신당이 차지하게 될 경우 민주당의 존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조차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신당에 15% 정도 뒤지고 있으며, 광주의 기초·광역 의원들이 탈당 하는 등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면서, 자칫 광주시의회에서 조차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과거 묻지마 당선지역이었던 호남에서는 안철수신당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고, 이외의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적극 활용해 도덕적이고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을 대거 발굴해서 인물론으로 경쟁해야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풍은 불지만 실체가 없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지만 선거라고 하는 것이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면서, 호남에서 선제적으로 좋은 인물들을 공천해 안풍을 잠재우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어려울 것이나, 민주당이 과거처럼 구태스러운 동원선거, 조직선거를 계속 할 경우 불씨가 살아나 안풍을 더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진영으로 옮기는 분들의 성향을 보면 공천의 유·불리나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유가 어찌됐든 가장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지만, 대의명분 없이 이해관계에 따라 당적을 바꿀 경우 반드시 주홍글씨가 되서 훗날 후회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 의원은 6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유일한 해법은 민주당의 모태인 호남지역에서 선제적 공천개혁을 이뤄 전국으로 확산시켜 환골탈퇴 하는 길 뿐이라며, 뼈를 깎는 창당 수준의 변화와 혁신,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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