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책TF 위원장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5·6·7차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정부의 확진자 병원 공개가 늦어지자 ‘병원 측의 입장 때문에 늦어졌다’고 옹호한 바 있다.
또 컨트롤 타워 비판이 일자 ‘대통령이 당연히 컨트롤타워’라면서도 ‘방역 문제에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협의체적인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어 최근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컨트롤타워 포기’ 비판이 군색해졌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가짜뉴스가 판을 칠 수 있다”며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이동 경로는 추후 공개하더라도 어느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정보공개가) 바로바로 이루어져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광역 또는 기초자치 단위 정보라도 당장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국제보건기구(WHO)가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한·중 양국 간 입출국을 최소화하는 구체적 조치로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 입국자가 하루 3만 명이란 보도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 눈치 보기가 아닌 실질적 조치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