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습기살균제 피해가족들이 13일 국회에서 무릎을 꿇고 자유한국당에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의 처리를 호소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범위를 후유증까지 확대하고 실질적 배·보상이 가능하도록 한 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상태다.
전 의원은 “도대체 왜 피해자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지 화가 난다. 오히려 가해자인 기업들이 이분들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면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미 많은 판례가 있고 법률적 검토가 충분히 끝났으며 환경부, 환노위에서 아무런 이의 없이 통과된 사안”이라면서 “여 위원장은 입증책임 문제와 기업 부담이 많아질 수 있다는데 피해자들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피해자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법사위에서 처리해 오늘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남편을 잃은 피해 여성은 “내가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남편을 가습기살균제로 죽인 죄인이 됐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나머지 가족들도 병마와 싸우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를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애들에게 아빠를 돌려달라. 특별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다 죽는다”며 “여상규 법사위원장님은 피해자들에게 억울함을 풀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