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전격 합류를 선언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아직 새정치가 무엇인가 하는 알맹이를 내놓지 않아 늘 모호하다면서, 이를 실체화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6일 오전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추구하는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면서 빨리 내놨어야 했는데 준비가 덜 된 것인지 준비 해놓고 타이밍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자신 또한 답답하고 비판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빨강인지 파랑인지 노랑인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을 싸잡아 비판만 한다고 반박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색깔을 내놓으라는 주문은 맞지만, 127석을 가진 제1 야당의 지지율이 10%대에 있지 않으냐며, 이념이 아무리 좋아도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냐고 되받아쳤다.
또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수 의석을 가진 거대 집권여당이지만 자율성도 없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군대가 제식훈련 하듯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게 무슨 민주정당이냐고 힐난했다. 나아가 이념도 있어야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념은 단지 대한민국이 정한 헌법의 테두리에서 무엇을 더 중심적으로 추구하는지의 차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안 의원이 새해 첫날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자 야권에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는, “(이승만 대통령은)건국대통령이고, (박정희 대통령은)산업화를 이끈 대통령인데, 과오가 있는 걸 물론 인정 안하는 건 아니지만 현충원에 가서 전직 대통령을 참배하는데 왜 굳이 두 양반만 빼느냐”면서 “문재인 후보도 박근혜 후보가 진정있게 사과하면 간다고 했으나, 당내 이견으로 가지 않아 문제제기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에 후보를 내느냐는 질문에 “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내겠느냐며,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국민이 정당으로 평가해 주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윤 위원장이 출마를 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묻자 진행자인 전원책 자유경제원 원장에게 아침부터 그런 농담을 하느냐면서 평소에 상당히 합리적인 말씀을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아니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윤 위원장이 정치권으로 부터 철새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 까지 안철수진영에 합류한 것은, 안 의원의 성격으로 봐서 거절을 하면 두 세 번은 부탁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면서 결별한 이후 2년만인 지난해 다시 만남을 가진 뒤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설득을 해왔다면서, 안 의원이 정치를 하더니 굉장히 집요해 졌다는 것을 느꼈으며 결국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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