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4일 국정원 시국회의와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KOCA)이 함께 주최한 ‘갑오년 - 온라인 대첩 누리꾼의 역습’이라는 주제의 촛불 집회에서 가장 큰 화제는 단언컨데 사회자인 개그맨 노정렬의 시사개그였다.
노정렬씨는 이날 오후 시청광장에서 열린 28차 범국민촛불대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라임 개그를 선보여 촛불집회 참가자들로 부터 시사개그의 진수라는 평가와 박수를 받았다.
노정렬씨는 “안녕하십니까. 노무현입니다”라고 인사를 했으나 박수 소리가 생각보다 적게 나오자 “내 좀 서운합니다. DJ선배한테는 그래 박수를 떠나갈 듯이 보내더니 쪼매 약하네요”라며 재치 있게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여러분 요즘에 국민노릇 힘들다는 위기감도 들고 그렇죠 DJ나 이 노무현 잘 한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지만 이명박근혜 6년을 이래 보면 이쯤 되면 막가자는 얘기죠”라며, 이제는 해체된 그룹 듀스의 히트곡인 ‘GO! GO! GO!'를 패러디해 “국가기관이 그래도 가운데, 중립을 지켰는데, 6년간 환경부에 환경이 없고, 복지부에 복지가 없고, 국방부에 국방이 없고, 인권위원회에 인권이 없고, 감사원에 감사가 없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가 없다”고 정부의 무능과 우편향을 꼬집었다.
이어 “그럼에도 이명박은 안 해본 게 없고, 박근혜는 해본 게 없고, 북한은 못하는 게 없고 언론은 말하는 게 없고, 그래도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모르는 게 없습니다. 맞지요?“ 라며, 전·현직 두 대통령을 조롱한 뒤,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던 ”맞습니다 맞고요“라는 말로 성대모사를 마쳐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정렬씨는 다시 노무현 대통령의 말투로 “나라가 온통 ‘조국’이 되어 버렸다”며 “제 사랑하는 후배 법조인 조국교수는 훌륭한 법조인이고,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제 훌륭한 법조계 후배들이라 그 사람들은 법조계”라고 말한 뒤 “누구라 칼것 없이 나쁜 짓 하는 변호사 출신, 판사·율사 출신들이 국민을 찍어 누르고 지들 기득권을 위해서 법의 정신을 그래 짓밟고 이런 사람들은 ‘법조계’가 아니라 ‘법 쪼개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서울법대 조국 교수는 표창원 교수와 함께 할 말을 하는 훌륭한 법조인이지만, 온통 나라가 ‘슬플 조’의 조국이 되어 버렸다“면서 ”4대강에는 녹조, 바다에는 적조, 경찰과 국정원은 공조, 역사는 날조, 기록은 변조, 증거는 위조, 서민경제는 망조, 남북관계는 저조, 민주주의는 근조(謹弔), 그래도 깨어있는 시민들의 촛불은 길조(吉兆)“라며 ”올 한해 닭이나 쥐가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 봅시다 맞죠“라며 막힘없는 라임 개그로 집회 참가자들을 그야 말로 들었다 놨다 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개그맨 노정렬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랩퍼 가수인 ‘아웃사이더’처럼 랩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완전 짱(최고)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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