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가 물갈이론 재료로 쓰일까 우려”
“40~50% 물갈이? 물고기만 바꿨지 물은 바뀌지 않았다”
“동료·후배들에게 남은 숙제 부탁…제2의 인생 시작”
【팩트TV】원혜영·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혜영 의원은 “20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면서 “이제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깨끗한 정치 실현, 국회선진화법 제정 등 정치개혁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스스로의 한계와 부족함도 인정해야 했다”면서 “특히 개헌, 선거제 개혁, 국회 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한 개혁과제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내내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끝나면 70세가 된다.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며 “이제 조금 느린 속도롤 주변을 돌아보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해선 “우리의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론의 재료로 쓰여질 것에 우려한다”며 “그동안 40% 이하로 물갈이를 한 적이 없고 툭하면 50%를 넘겼는데도 국회와 정치가 혁신되지 않았다”면서 “물갈이 이전에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재현 의원은 “대한민국이 실질적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고령화, 빈부격차, 남북문제, 후진적 정치시스템 등 개선할 일들이 아직 많다”며 “후배 정치인들에게 남은 숙제를 부탁드리고 5개월 남짓 남은 20대 국회 동안 최선을 다 해 못다한 일들을 챙겨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갈이론에 대해 “국회는 그동안 고기를 바꿨을 분 물을 바꾼 적이 없다”며 “제도개혁을 통해 물 자체를 바꾸는 정치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것이 바로 개헌”이라면서 “그게 되야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