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9일 자유한국당이 심재철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과 관련 “신임 사령탑으로서 품격있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심 원내대표의 선출은 단순한 축하와 당부 인사를 보내기에는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며 “기존 한국당 논리에서 물러서지 않고 개혁을 저지하려 한다면 임기 시작부터 패싱 당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내란죄’ 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올해 초 한국당 대표선거에 출마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패배하면 사회주의가 된다’는 색깔론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앞으로 협치의 모범을 보여달라”며 “선거법, 공수처법 등에서 더 이상 억지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개혁의 대의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원내 교섭단체 3당이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고 선거법·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상정을 보류하는 대신 자유한국당이 무더기 필리버스터 철회에 합의한 것을 두고 “명분없는 필리버스터 철회는 잘 된 일이지만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가 늦어진 것에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여 원내대변인은 “심 원내대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은 악법이며 절대 반대’라는 취임일성으로 볼 때 한국당의 태도는 개혁 저지를 위한 지연전술로 의심할만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심 원내대표는 ‘20% 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으로 선거제 개혁저지 의지를 구체화하고, 공수처에 기소권을 줘선 안 된다며 종이호랑이 만들기로 국민의 개혁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하면서 “한국당은 원내대표만 바뀌었을 뿐 개혁저지를 위한 의지는 그대로”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자한당과 협상을 핑계로 개혁을 후퇴시키고 4+1협의체를 떠날 경우 더불어한국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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