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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남종씨 영결식 거행...유족 “형의 죽음도 개인적 일탈이냐” 오열
등록날짜 [ 2014년01월04일 10시38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FACTTV
▲ <사진-신혁 기자>

 
【팩트TV】지난 12월 31일 퇴계로 방면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박근혜대통령 사퇴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분신한 故 이남종씨의 장례가 4일 서울역광장에서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故 이남종씨의 유족인 동생 이상용씨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이 개인적 일탈이듯 형의 죽음도 개인적 일탈이냐며 오열을 터트렸다.

상용씨는 이날 유족인사에서 함께 눈물 흘려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형의 고귀한 생명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국민들은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위한 파수꾼이 되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국정원선거개입 기독교 대책위 공동대표인 방인성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이날 장례는 500여명의 시민과 장례위원들이 함께 이씨가 분신하기 전 외쳤던 특검실시·박근혜 퇴진 구호를 함께 외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원로목사인 문대골 목사는 설교에서 “경찰은 부채와 어머니의 병환 등 복합적인 동기로 분신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거짓은 참을 이길수 없다”면서, “불길 속에서 고스란히 남은 고인의 일기장에는 분신의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박근혜퇴진·특검실시’ 내용이 있음을 알고도 경찰은 이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조화순 원로목사는 축도에서 “하나님은 수천년 전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기도하자 그 소리를 들으시고 해방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신 바 있다”면서 “그 은혜가 오늘 이 땅위에 함께 하시어 우리가 일어나게 하시고, 분단된 조국과 유족들에게 함께 해주실 것을 축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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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혁 기자>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기관에 의한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의 특검은 실시되지도 못한 채 관련자들은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국정원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정권은 부정선거를 책임지기는 커녕 오히려 민생파괴와 공약파기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박근혜정권과 2단계 투쟁의 결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며, 이남종씨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박근혜정권 등장 1년만에 세상은 너무나 어두워졌으며, 30년 전 온 세상이 칠흑같았던 유신시대로 돌아가 미쳐버린 2013년 마지막 날 이남종씨는 세상을 밝히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고귀한 죽음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가 외친 박근혜사퇴와 특검 실시는 현재 민주노총의 요구와 다르지 않다”면서 “우리는 더욱 거세게 몰아칠 광풍이 되고 흔들리는 촛불이 아닌 횃불이 되어 비정상적인 권력에 맞서 다 함께 싸워나갈 것이며 그것이 유언을 기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 이씨는 잠들어 있던 정의를 깨우기 위해 분신으로 내몰렸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극한의 희생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고인에 대한 헌화로 영결식을 마무리 했다. 운구차량은 11시 서울역을 출발해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노제를 함께 한 뒤 조선대를 거쳐 망월동 민주묘역으로 향하게 되며, 오후 5시 하관식이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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