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교학사 역사 교과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거센 반발에 채택을 철회하는 고등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18개 고교 중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는 울산 현대고,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씨가 이사장인 전주 상산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부산 2개교, 서울 1개교 등 5곳을 제외한 13곳이 채택 철회나 재선정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3일 오후 현재 채택 철회 고교는 수원 동원고·동우여고, 파주 운정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양평 양서고, 서울 창문여고, 경북 성주고, 대구 포산고, 창녕 창녕고, 산청 지리산고, 합천 합천여고, 서산 서일고 등 13개 학교이다.
이 중 창녕고는 지학사 교과서를 채택했고, 올해 국사 수업이 없는 지리산고는 2015년 국사 교과서 채택 시 교학사 교과서를 배제하기로 했다.
한편 교학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 수원 동우여고 학생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고, 역사 교사도 SNS를 통해 “교과서 선정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양심고백을 해 화제가 됐다.
또한 같은 재단인 동원고에도 ‘교복이 부끄럽다’는 학생 대자보가 교내 곳곳에 붙었으나 게시된 지 3분 만에 떼어져 논란이 일었다.
교학사 역사 교과서는 친일·독재미화, 역사왜곡과 사실오류 등 다양한 내용상의 문제가 지적돼 교과서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교육부의 검정승인 과정에서도 의혹이 제기돼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끓었다.
이번 교과서 채택 철회 사태로 인해,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왜곡 논란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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